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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아침은 다시 올거야" BTS 슈가, 탈퇴 여론 뒤집히나…라틴 아메리카 팬덤 트럭+현수막 응원[TE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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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텐아시아

/사진 =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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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음주 운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본명 민윤기·31)에 대한 지지와 슈가를 포함한 7인 멤버 유지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8일 복수의 X 게시글에 따르면 라틴 아메리카 아미(BTS 팬덤)는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앞에 슈가를 지지하고 방탄소년단 7인 멤버의 유지를 바라는 내용이 담긴 전광판 트럭을 보냈다. 트럭 전광판 하단에는 '아침은 다시 올거야 어떤 여름도 어떤 계절도 영원할 순 없으니까', '다 괜찮아질 거야'라는 등의 문구도 담겼다

이와 더불어 라틴 아메리카 팬 연합은 사옥 인도 쪽 정류장 광고 배너를 통해 'BTS IS SEVEN'(방탄소년단은 일곱 명), '다 괜찮아질 거야'라는 등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앞서, 스쿠터 음주 운전으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슈가에 대해 일부 팬덤은 큰 실망을 표하며 그의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라틴 아메리카 아미 연합은 이같은 여론에 반해 슈가를 포함한 방탄소년단 7인을 지지하는 의견을 공개 표명한 것. 방탄소년단의 팬덤은 광범위한 만큼 이에 대한 의견 역시 갈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라틴아메리카 BTS 팬덤이 음주운전에 관대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음주운전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자국 문화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멕시코는 음주 행위가 사회적으로 남성성을 과시하는 수단이다. 통계에 따르면 남성의 62.8% 여성의 53.8%가 '술을 마시면 인생이 기쁘다'고 생각하는 등 알코올 친화적 사고가 뼈 속 깊이 각인된 사회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멕시코와 칠레, 아르헨티나 등 라틴아메리카는 갈수록 음주운전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측히, 칠레의 경우 2009년에서 2017년 사이 매년 약 3만여 명의 음주운전 사례가 있었고, 음주 운전 탓에 약 514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5070명의 부상자, 165명의 사망을 초래했다는 통계가 있다.

아르헨티나 역시 해마다 음주운전 사례가 늘고 있으며 전체 운전자 중 음주운전이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5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크게 웃돈 '만취' 상태로 알려졌다.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뒤 빅히트 뮤직과 슈가는 사과하는 과정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표현해 사건 축소 의혹이 일었다. 더불어 슈가가 적발 당시 경찰에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슈가는 지난 23일 오후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3시간 여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슈가를 상대로 면허취소 절차를 밟는 한편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처분 여부 등에 관해 검토할 방침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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