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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에서 성공 원해' 의지 다졌지만 벤치 신세 전락 日 미드필더, 살라와 이별 준비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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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리버풀은 지난해 여름 일본인 중앙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를 영입했다. 일본 내에서는 우승권 구단에 엔도가 이적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J리그를 거쳐 일본인 선수들의 유통로라고 할 수 있고 구단주도 일본인으로 이승우(전북 현대)가 뛴 경험이 있는 벨기에의 신트 트라위던으로 떠났다. 한 시즌을 뛴 뒤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됐고 이후 완전히 이적해 실력을 발휘했다.

엔도의 가치는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 당시 200만 유로(약 29억 원)에서 지난해 여름 리버풀로 오면서 2,000만 유로(약 298억 원)로 10배가 뛰었다.

충분히 남는 장사였고 엔도는 리그 29경기 1골에 중앙 미드필더 특성상 훈자이나 다름없는 경고 10장을 받았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서는 9경기 1골을 넣었다.

엔도의 장점은 기동력으로 꼽힌다. 빠르게 볼을 연계하면서 공수를 물흐르게 진행하는 역할이다. 다만, 몸싸움이 다소 약하다는 약점도 있다. 속도감과 피지컬을 앞세운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번뜩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은 그를 적절히 활용했지만, 완전한 선발로 활용하지는 않았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르네 슬롯 새 감독은 엔도를 사실상 조커 취급 중이다. 프리시즌 세비야전에서는 내세우지 않았지만, 하루 뒤 열린 2군급 구성의 라스 팔마스전에는 투입했다. 이후 입스위치와의 개막전은 벤치를 데웠고 브렌트포드와의 홈 개막전에서는 추가시간 라이언 그라벤베르흐를 대신해 들어가는 굴욕을 맛봤다.

리버풀 공격진의 틀이 갖춰져 있고 중앙 미드필더를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와 그라벤베르흐로 구성한 이상 엔도의 설 자리는 이들의 부상이 최선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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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내부에서의 입지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영국 매체 '미러'는 '듣기에 따라서 이상할 수 있지만, 엔도는 리버풀과 재계약 협상이 난항인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로 일본 대표팀 동료인 쿠보 다케후사를 언급했다. 살라와 어색함이 느껴지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리버풀에 남든, 유럽 타 리그로 이적을 하든 일단 잔류를 선택했다. 엔도가 선의의 인터뷰를 했다고 하더라도 리버풀의 상징이자 절대 권력의 대체자를 말했다는 것은 불경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일본인 선수의 성공은 꼽기 쉽지 않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공했던 가가와 신지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애매했다. 그나마 중앙 수비수로 사우스햄턴 주전이었던 요시다 마야나 최근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의 에이스로 성장한 미토마 카오루 정도가 족적을 남겼거나 남기는 중이다. 엔도의 행보만 본다면 성공적인 프리미어리그 정착은 어려워 보인다.

리버풀은 테운 쿠프마이너스(아탈란타) 영입을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쿠프마이너스가 움직일지는 미지수지만, 그만큼 슬롯의 신뢰가 엔도에게 녹지 않았다는 뜻과 같다. 변화 없이는 생존이 어려운 엔도의 차가운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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