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은 27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일본 V.리그 팀 도요타 오토바디 퀸세이즈와 전지훈련 연습 경기를 앞두고 “지난 시즌 정관장 소속으로 정규리그를 끝냈을 때는 여러 가지 이유로 눈물을 흘렸다”라며 “올 시즌에는 IBK기업은행에서 새 출발 하는 만큼 많이 웃고 싶다. 팀 우승에 개인 타이틀 획득까지 크게 2번은 웃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여자 배구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인 이소영은 비시즌 기간에 IBK기업은행으로 전격 이적했다. IBK기업은행을 선택한 이유로 도전을 꼽았다.
사진=IBK기업은행 배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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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호철(69) 감독님께서 제가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저에게 공격적인 부분을 기대한다고 하셔서 고심 끝에 IBK기업은행을 선택했다. 나도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고, 새로운 감독, 코치님들께 배우면서 저 자신이 지금보다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 보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을 갈망했던 게 컸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소영이 김호철 감독에게 지도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화내야 하실 때만 화를 내신다. 평소에는 잘 알아들을 수 있게 풀어서 말씀을 해주신다”라며 “감독님께서 제가 어린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하셨다. 중간에서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저도 잘 알고 있다. 제가 해야 하는 위치인 만큼 잘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소영은 지난해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발목 인대 파열로 시즌을 일찍 끝내야만 했다. 새 시즌에는 아픈 기억을 싹 지우고자 한다. 절치부심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야간 훈련도 자처할 정도다. 26일 도요타 오토바디 퀸세이즈와 연습 경기에서도 이소영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 공격에 앞장서며 11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남다른 안정감을 뽐냈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끈질긴 수비가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이소영은 “아직 부족하다”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이어 “끌어올리는 단계다. 아직 만족 못 한다. 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몸을 사리는 걸 잘 못한다. 연습 경기도 마찬가지다. 힘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잘 준비해서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에 돌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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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이소영의 목표는 2가지다. 팀 우승과 개인 타이틀을 모두 꿈꾼다. 이소영은 “우승에 한 번 더 도전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IBK기업은행을 선택한 것도 있다. 목표를 높게 잡고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개인 타이틀 수상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이소영은 “개인 타이틀을 거머쥔 지가 좀 오래된 것 같다. 원래 상 욕심이 없었는데 올 시즌에는 개인 타이틀 욕심을 좀 부려보고 싶다”며 “어떤 것이든 괜찮다. 시즌이 끝나고 시상식에도 서보고 싶고,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도 받고 싶다. 저의 2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 득점·블로킹·후위 공격 각각 3개 이상)도 달성해 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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