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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PGA '쩐의 전쟁' 나서는 임성재 "우승보다 좋은 최종전 출전, 더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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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초반 부진하다 반등…"시작 안 좋았지만 마무리 만족"

"7타 핸디캡, 나흘 동안 극복 가능…첫날부터 따라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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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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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나서는 임성재(26·CJ)가 "우승보다 최종전이 더 좋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 챔피언십 개막을 사흘 앞둔 27일(한국시간)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각오와 소감 등을 밝혔다.

임성재는 지난주 끝난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11위를 마크해 상위 30명이 나설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임성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는 "6년 연속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돼 행복하고 기쁘다"면서 "매년 시즌 시작할 때 최종 목표가 투어 챔피언십이다. 올해는 초반에 부진해 힘들 수 있겠다 싶었는데, 하반기부터 원하는 성적이 나오면서 또 한 번 목표를 이뤘다"고 했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던 임성재는, 6월 RBC 헤리티지 이후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면서 멀어 보였던 투어 챔피언십 티켓도 손에 넣게 됐다.

임성재는 "올 시즌 초반 3개월이 힘들었다. 멘탈도, 스윙도 흔들렸다"면서 "슬럼프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윙과 퍼팅 모두 변화를 준 것이 잘 맞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RBC 헤리티지부터 지금까지 그 감각이 잘 이어졌고 자신감이 올라왔다.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한 게 비결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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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6·CJ).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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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체로도 큰 만족감을 갖는다고 했다.

임성재는 "우승도 좋지만, 우승해도 투어 챔피언십은 못 나갈 수도 있다"면서 "만일 우승과 최종전 출전 중 하나만 택하라면, 투어 챔피언십을 선택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투어 챔피언십은 순위별 보너스 타수를 안고 경기에 나선다.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0언더파를 가져가는 반면, 임성재는 3언더파로 출발한다. 7타의 '핸디캡'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임성재는 이 역시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흘 동안 좋은 감각으로 낮은 스코어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핸디캡이 있기 때문에 첫날부터 더 집중해야 한다. 초반부터 언더파를 만들어놓고 2~4라운드에서 경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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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6·CJ).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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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2022년에도 4언더파로 출발해 10언더파의 셰플러와 동타로 경기를 마친 바 있다. 우승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돌아갔지만, 임성재는 한국인 최초의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다.

페덱스컵 우승자에겐 2500만 달러(약 331억원)의 천문학적인 상금이 돌아간다. 임성재 역시 최고의 자리를 노린다.

그는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면서 "만일 그렇게 되면 앞으로의 골프 인생에서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자부심도 생길 것 같다. 더 많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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