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4 (토)

조성현 PD “조주빈과 같은 혐의…경찰, ‘나는 신이다’를 N번방과 동일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조성현 PD. 사진| 유튜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송치된 것에 분노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에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출연했다.

‘나는 신이다’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오대양 박순자, 아가동산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의 이야기를 담은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다. 조성현 PD는 작품 공개 이후 JMS, 아가동산 등에 지속적인 고소, 고발을 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조 PD는 “JMS는 악랄한 조직”이라면서 “중국에 잡혔을때 공문서를 위조해 증거라고 제출한 적도 있다. 메이플이 힘들게 공개했던 성폭행 당하는 순간의 녹음 파일도 조작이라 이야기한다”고 JMS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언급했다. 또 “JMS는 피해자가 자신을 고소하면 그 고소장을 피해자의 시댁으로 일부러 보낸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PD가 성폭력처벌법으로 검찰에 송치된 이유는 ‘나는 신이다’ JMS 편에 나오는 욕조 장면 때문이다. 문제의 장면는 옷을 전부 벗은 여성들은 욕조에 앉아 “주님(정명석 총재) 피곤하시죠. 우리와 함께 반신욕해요”라고 한다. 조 PD는 이를 언급하며 “JMS 신도들은 (해당 영상을) 자기네들이 만든 게 아니라 김도형 교수가 몸 파는 여성들을 사서 정명석 선생님을 음해하기 위해 만든 동영상이라 했다. 나중에 모자이크 된 상태에서 공개가 됐을 땐 살색 비키니라도 입고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조 PD는 현재 ‘나는 신이다’ 시즌2를 제작 중이다. 이날 조 PD는 시즌2에서 공개하려고 아직 공개하지 않았던 사진을 백지연에 보여줬다. 사진에는 정복을 입은 경찰들이 정명석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겼다고.

조 PD는 “경찰인 JMS 신도를 사사부라고 한다”며 JMS를 탈퇴한 인물이 전달해준 증거를 통해 이들의 실명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조 PD는 “신도 중 변호사 조직, 경찰 조직도 있다. (정명석이) 사사부가 150명이라고 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주수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사사부의 일원인 강모씨를 만났다면서 “자신이 아니라 아내가 JMS를 믿는다더라. JMS는 소속된 사람들도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조직이란 생각이 든다. 주수호란 사람은 JMS 내 장로였다. 주수호는 정명석이 준 이름”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경찰에 JMS 신도들이 포진해 있어 피해자가 양산된 면도 있단다. 조 PD는 “메이플이라는 여성이 (정명석을) 고소하기 6개월 전, 한 미국인 여성이 미국 대사관 통역관을 불러 종로경찰서에 정명석을 고소한 일이 있었다. 이 내용이 다른 경찰서로 이첩됐다. 외장하드를 준 스파이 외에도 3~4명 정도가 동일한 증언을 했다. 이첩하던 날 당직을 서던 경찰이 JMS 신도여서 문서 접수 이전에 이미 JMS 측에 고소 사실을 알렸고 피해자가 협박을 받았다. 결국 피해자가 소를 취하했다”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JMS인 경찰 신도가 정명석을 지키기 위해 피해자의 정보를 넘겼고 그 뒤 소를 취하했다. 이 일이 벌어진 뒤 또 다른 피해자들이 계속 생산됐다. 고소가 제대로 진행됐다면 피해를 막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 PD는 또 “경찰을 믿지 않는다. 3~4개월이 지났는데 압수수색 조차 안하고 있다. 수사 의지가 있을까 싶다. 처음엔 해당 경찰서에서 조직 내에 신도가 없다고 했다. 나중에 증거를 제시하니 신도란 이유로 그 사람을 죄인 취급할 수 없고 피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니 수사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럼 내사라도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인지를 했으면 수사를 해야한다. 나에 대해선 이렇게까지 열심히 수사해 송치한다는 사람들이”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JMS는 조 PD를 상대로 고소 고발을 계속하고 있다. 조 PD는 “성폭력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너무 수치스러웠다. 그 항목을 적용해 날 조주빈과 똑같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신이다’라는 콘텐츠를 N번방 성 착취물과 동일시하는 판단으로 경찰이 검찰에 송치한 것이다. 그런 뜻이 아니라고 했지만 적용한 혐의가 똑같으니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조 PD는 ‘나는 신이다’ 시즌2 제작에 돌입하는 등 사이비 종교에 대한 폭로를 멈추지 않고 있다. 조 PD는 “시즌2를 하게 되고, 아내에게 제일 미안한 순간이 언제였냐면, 저한테 화를 내면서 ‘다른 엄마들은 아이들과 놀이터에 가면 다칠까봐 쳐다보는데 나는 뭘 보고있는 줄 아냐. 주변에 이상한 사람 없는지 보고 있다. 이게 정상적이냐’고 할 때였다. 너무 미안하더라. 아이들도 걱정되고”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은 언론 대응을 하려고 안했었다. 입장문을 내고, 인터뷰를 하는 이유는 만 5살 저희 아들 때문”이라면서 “검찰 송치된 것을 보면서 아내와 이야기를 하는데 아들이 듣고 ‘아빠 감옥 가?’라고 묻더라. 그 말을 듣는데 마음이 아프더라. 저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일하고 살아왔는데 감옥을 가면 아들에게 큰 오점을 남기는거 아니냐. ‘아빠 감옥 안가. 이길 수 있어’라고 했었다. 그리고 4일 넘게 출장을 갔다왔는데 평소엔 다녀오거나 말거나 신경 안쓰던 아들이 막 달려와서 안기더라. 저한테 ‘정말 감옥 안가?’라고 하더라. 얘는 아빠가 안 오는게 감옥가서 안오는줄 알고 걱정했던 것 같다”고 어린 자녀의 반응을 공개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