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배럴당 80달러 넘어
WTI 77달러…3.5% 올라
리비아의 우바리 인근 사라라 유전 전경. 2017.7.6.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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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리비아가 석유생산 축소를 발표하고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등했다.
이날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1.43달러로 2.41달러(3.05%) 상승 마감했으며, 미국 원유 선물은 2.59달러(3.5%) 상승한 배럴당 77.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대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16일 이후 10일 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7.42달러로 2.59달러(3.5%) 상승 마감했다.
리비아의 동부정부는 이날 모든 유전의 폐쇄를 발표하며 생산과 수출을 중단했다. 이는 유전 지대가 많은 동부를 장악한 국가안정정부(GNS)와 수도 트리폴리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는 통합정부(GNU) 사이에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의 거취를 놓고 불거진 갈등에 따른 조처로 분석된다.
리비아 국가석유회사(NOC)의 자회사인 와하 오일 컴퍼니는 생산을 점진적으로 줄일 계획이며 '시위와 압력'을 이유로 리비아의 생산이 완전히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NOC 자회사인 시르테 오일 컴퍼니도 생산을 부분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리비아는 7월 하루 평균 118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했다.
UBS 애널리스트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석유시장의 최대 위험 요소는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리비아의 석유 생산이 현재의 하루 100만 배럴에서 제로로 떨어질 위험"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원유 선물가격 기준점인 커싱의 원유 재고는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약 3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수요 측면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례 잭슨홀 회의에서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이 모인 가운데 성장 둔화와 고용시장의 위험이 증가하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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