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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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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빅컷’ 가능성 열자…환율 급락·유가 급등 ‘잭슨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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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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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강력한 ‘9월 금리 인하’ 신호 발신(잭슨홀 효과)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다만 26일 개장한 코스피는 잭슨홀 효과가 미미한 가운데 유가 급등세를 타고 정유주들만 일제히 오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19.8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8.20원 내린 가격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까지 내려 온 건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4일(한국시각) 열린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강력 시사하면서 글로벌 달러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유로화·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83% 하락한 100.68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104.06)에 견줘 대폭 하락했다.



향후 원-달러 향방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그동안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진정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우리 경제 내부의 원화 약세 요인도 있다고 지적한다. 최광혁 엘에스(LS)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부진에 따른 경제 성장의 한계, 중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수출 제약, 미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등 대표적인 원화 약세 요인들이 현시점에서 해결되지 않은 채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잭슨홀 미팅을 두고 시장은 파월 의장이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뜻하는 ‘빅컷’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하며 즉각 환호했다. 지난주 말(23일) 뉴욕증시는 9월 금리 인하 확신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5%, 1.47% 상승했다. 테슬라(4.59%), 엔비디아(4.55%) 등 대형 기술주들도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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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해외 지점 현지 직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본점 딜링룸을 견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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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6일 국내 코스피는 10시35분 현재 2707.12로 전 거래일 대비 상승폭은 0.20%에 그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72.00으로 오히려 0.16% 하락세다. 이날 국내 증시 약보합세에 대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은 미국의 경기침체 불안, 엔-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우려 등 최근 국내 증시에 출몰했던 일련의 부정적인 내러티브를 약화시켰다”며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이미 선반영돼 있던 상황에서 주말새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사실상 공식화한 잭슨홀 효과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2달러(2.49%) 급등한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 대비 1.80달러(2.33%) 오른 배럴당 79.02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이날 국내 정유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6.30%, 흥구석유는 8.23%, 중앙에너비스는 14.41% 급등하고 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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