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츠텍(대표 이영탁)은 5년여동안의 연구개발 끝에 최근 두께 2.5㎜ 슬림형 폴더블 스마트폰 힌지를 개발했고, 현재 양산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힌지(Hinge·경첩)'는 폴더블폰 본체와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폴더블폰은 접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접을 경우 두께가 두 배로 늘어나 접합부 두께를 줄이는 기술이 중요하다.
현재 전 세계 대다수 폴더블폰에 탑재된 힌지는 미국의 암페놀과 삼성 제품이다. 이들 회사는 현재 힌지 두께 2.83~2.84㎜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파츠텍이 개발한 2.5㎜ 두께 폴더블폰용 힌지 설계 모형. 현재 파츠텍이 양산을 위해 금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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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츠텍은 스마트폰용 폴더블 힌지 뿐만 아니라 노트북용 360도 힌지, 냉장고용 도어 클로저 등 다양한 특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태블릿과 노트북도 폴더블로 폼팩트(단말의 모양새)가 점차 진화할 것으로 판단, 랩톱용 폴더블 힌지도 출시한 바 있다.
파츠텍이 이번에 출시한 2.5㎜ 두께 힌지는 기존 힌지 업체의 기술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기술이 적용돼 국제특허도 출원했다.
심플한 메커니즘 설계를 통해 힌지 모듈을 구성하는 부품수를 65개(기존 200개)로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가격도 기존 대비 3분의 1로 낮췄다.
특히 복합소재를 활용해 무게도 기존 제품 대비 25%가량 가벼워졌다. 내구성과 주름깊이, 동작 편의성, 기기를 반으로 접었을 때 느낌 등에 최적의 구동 메커니즘을 갖춘 것이 장점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파츠텍이 두께 2.5㎜ 힌지 개발 바로 직전에 출시했던 3.2㎜ 힌지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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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츠텍의 이번 힌지 개발로 향후 출시될 접는 폰은 초슬림화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10월쯤 선보일 예정인 갤럭시 Z 폴드6의 두께는 10~11㎜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 대비 두께가 1㎜ 이상 더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파츠텍이 이번에 개발한 힌지가 폴더블폰에 탑재되면 폰을 접을때 두께는 9.2㎜로 줄어든다.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장 가벼우면서, 가장 심플한 폴더블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파츠텍 홈페이지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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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츠텍은 현재 중국, 미국 등 다수 기업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했고, 모바일용 폴더블 힌지 및 랩톱용 폴더블 힌지 양산을 위한 6000여평 규모 신규 공장을 구미국가산단에 건설, 내년 7월까지 완공·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영탁 파츠텍 대표는 “우리 회사가 개발한 힌지는 기존 힌지업체들이 보유한 기술과는 특허원리가 완전히 다르다. 모토로라와 노키아 등 과거에 힌지 개발에 참여했던 핵심 기술자들이 지난 5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라면서 “구미산단에 힌지 월 600만 세트를 생산할수 있는 기반을 구축,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해 구미를 세계적 힌지 메카로 만드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구미=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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