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가급적 마스크 착용…개인위생 및 예방수칙 지켜야
코로나19 입원환자가 한달 사이 9배 이상 증가하는 등 코로나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며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12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61명으로 집계돼 한 달 전인 7월 첫째 주(91명)와 비교하면 9.5배 증가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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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가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여름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휴가철 야외활동과 이동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26일 질병관리청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가 6월 말부터 증가세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율은 7월 3주 226명에서 4주차에 474명(109.7%)으로 늘었고, 8월 1주 880명(85.7%)→8월 2주 1366명(55.2%)→8월 3주 144명(5.7%)을 기록했다.
입원환자 연령대별로 전체 입원환자 1만5224명 중 65세 이상이 65.6%(9991명), 50~64세 18.1%(2752명), 19~49세 10.2%(1559명), 0~6세 4.1%(612명), 7~18세 2.0%(310명) 순이었다.
특히 질병청 자료를 보면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새로 출현한 KP.3 점유율이 8월 2주 기준 56.3%(7월 45.5% 대비 10.8%p 증가)로 지속 증가 추세라며, 해외에서도 KP.3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8월 2주 49.5%)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는 여름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접촉과 이동이 늘면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재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KP.3로, 변이를 통해 기존 면역력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 다만 이전과 비교해 중증도나 치명률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데믹 선언 이후 표본검사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뀐 만큼 검사 수도 줄어 숨은 감염자 간 전파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정부의 ‘코로나19 유행 동향 및 대응방안 관계부처 회의’에선 8월 말까지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지난해 발생 수준인 약 34만 명 정도로 예상했다. 이날 질병청 자료를 보면 올 여름 코로나19 감염 발생 규모는 당초 예측한 지난 여름 유행 수준(2023년 8월 2주 34만9000명)과 유사하거나 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예방수칙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면서 고위험군의 경우 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코로나19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져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하지 않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특히 고령의 고위험군의 경우에도 뒤늦게 코로나19로 진단되는 사례들이 있어 고위험군은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생기면 즉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기 등 기존 예방 수칙 준수에 충실해야 한다.
최원석 교수는 “코로나 재유행과 관련해 기존 예방법에는 변함이 없다.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여전히 위험하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선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투데이/송병기 기자 (songb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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