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마두에케 해트트릭·파머 1골 3도움 힘입어 리그 첫 승
첼시와의 경기에서 황희찬의 모습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2경기 연속 선발 출격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황희찬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 EPL 2라운드 홈 경기에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 후반 14분 다니엘 포덴세로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시즌 EPL 입성 이후 최다인 12골(공식전 13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황희찬은 17일 아스널과의 1라운드 원정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데 이어 이번 시즌 2경기 연속 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이날도 기록하지 못하고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이날 황희찬은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첼시에 2-6으로 완패하며 0-2로 졌던 아스널전에 이어 리그 개막 2연패에 빠졌다.
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0-2로 패했던 첼시는 이번 시즌 리그 첫 승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마테우스 쿠냐의 골에 기뻐하는 황희찬(11번) 등 울버햄프턴 선수들 |
전반에는 4골이 오가는 난타전 속에 두 팀이 팽팽히 맞섰다.
경기 시작 약 1분 40초 만에 첼시의 니콜라 잭슨이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고, 울버햄프턴은 전반 27분 마테우스 쿠냐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첼시는 지난 시즌 EPL 22골을 폭발한 콜 파머가 전반 45분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이번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추가 시간 라얀 아이트누리의 프리킥과 토티 고메스의 헤더 패스에 이은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의 골로 2-2를 만들었다.
스페인 셀타 비고에서 임대 영입된 노르웨이 출신 공격수 라르센은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첫 득점을 신고했다.
후반엔 파머와 노니 마두에케의 '투맨쇼'를 앞세워 첼시가 경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후반 4분 파머의 패스에 이은 마두에케의 골이 첼시에 리드를 안겼고, 후반 13분 다시 파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밀어준 공을 마두에케가 골로 마무리했다.
첼시의 5번째 골 터뜨리는 노니 마두에케 |
울버햄프턴은 그 직후 첫 교체 카드로 황희찬 대신 포덴세를 택해 만회를 노렸지만, 후반 18분 파머가 페널티 아크에서 침착하게 흘려준 공을 마두에케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3골 차로 벌어지며 승부의 추는 첼시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마두에케는 전날 입스위치와의 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은 맨시티의 골잡이 엘링 홀란에 이어 EPL 시즌 '2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33분 울버햄프턴 마리오 르미나의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동료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불발된지 1분 만에 주앙 펠릭스가 첼시의 6번째 골을 넣자 울버햄프턴 홈 팬들은 관중석을 떠났다.
경기를 마치고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6.1점을 줬다.
마두에케가 9.8점으로 양 팀 최고점을 기록했고, 울버햄프턴 선수 중엔 라르센이 7.5점으로 가장 높았다.
풋몹 평점에서는 파머가 9.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가운데 황희찬은 6.3점을 기록했다. 울버햄프턴 선수 중엔 라르센의 7.6점이 최고점이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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