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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려다 추격 허용한 이예원, KLPGA 한화클래식 사흘 내리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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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예원의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낼 기회를 이어갔다.

이예원은 24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써낸 이예원은 박지영과 이가영을 2타차로 따돌리고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다.

1라운드에선 안송이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던 이예원은 2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고, 이날도 리더 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유지하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금까지 6승을 올린 이예원은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경험했다.

이예원은 또 시즌 4승으로 다승 부문 선두와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전날 5타차 선두로 독주하는 듯했던 이예원이 이날 2타차로 추격을 허용해 최종 라운드는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전날까지 버디 1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에 그쳤던 이예원은 이날은 보기 3개에 버디는 2개에 그쳤다.

특히 15번 홀(파3)에서 9m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기 전까지 14개 홀 동안 버디 퍼트를 집어넣지 못했다.

이예원은 "내 샷 감각을 믿고 자신 있는 샷을 하지 못했다. 왜 그랬는지 지켜려는 골프를 했다"면서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모처럼 찾아온 버디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18번 홀(파5)에서 97야드 거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50㎝ 옆에 떨궈 버디를 잡아내고 2라운드를 마친 이예원은 "마지막 홀에서야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최종 라운드를 맞을 수 있는 좋은 마무리였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꼭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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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의 아이언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즌 초반에 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다 맹장염으로 시즌 중반에 한 달을 쉬면서 주춤했던 박지영은 이날 버디 6개를 뽑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지영은 "전날까지는 컷 통과를 목표로 조심스럽게 경기했다면 오늘은 그동안 연습한 대로 내 샷을 해보자는 생각에 좀 공격적으로 쳤다"면서 "순위와 경기력 모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도 순위 욕심보다는 내 스윙을 최대한 해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롯데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따낸 이가영은 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박지영과 함께 2타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가영은 "후반부터 샷 감각이 살아나 버디를 노리는 과감한 플레이를 했다"면서 "내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때려낸 황유민과 최민경은 이예원에 3타 뒤진 공동 4위(8언더파 208타)에 올라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12번 홀까지 6타를 줄였지만 14번(파4),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써낸 황유민은 "스코어는 괜찮았는데 막판 실수가 아쉽다"면서 "내일은 최대한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고 기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날 이예원에 이어 2위에 올랐던 15년 차 노장 안송이는 1타를 잃고 공동 7위(6언더파 210타)로 내려앉았다.

이예원과 다승 공동 선두(3승)에 상금, 대상 1위인 박현경은 공동 10위(5언더파 211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윤이나는 1타를 잃고 공동 22위(2언더파 214타)에 머물렀다.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최연소 메이저퀸 이효송(15)은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58위(6오버파 222타)로 밀렸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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