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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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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관망 속 되돌림…환율, 장중 1340원 중심 등락[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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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11시 파월 의장 잭슨홀 연설 주목

9월 ‘빅컷’ 혹은 25bp 인하 시그널 기대

美침체 우려·인하 기대 과도 발언 가능성도

글로벌 달러화 반등에 환율 상승 전환

외국인 국내 증시서 600억원대 순매도

“오후도 이벤트 관망세에 방향성 없는 장”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큰 가운데 달러화 반등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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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이냐, 25bp 인하냐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0원 오른 1338.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1341.3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3.5원) 기준으로는 2.2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343.3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후에는 반락하며 오전 11시께 1338.8원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1340원을 중심으로 환율이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1시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정돼 있다. 그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빅컷(50bp 인하)’ 가능성은 차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채권 시장에선 올해 연말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을 100bp까지도 보고 있다. 만약 빅컷 가능성을 열어두는 신호가 나온다면 환율은 다음 레벨인 1300원까지 추가 하락 할 수 있다.

한편으로 빅컷 가능성은 차단하되, 9월 25bp 인하에 대해서 좀 더 확실한 신호를 준다고 해도 달러화 약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이 나온다면 환율의 일부 상승 되돌림이 있을 수 있다.

현재 시장은 9월 빅컷보다 25bp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3.5%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마감 때의 62%에서 급등했다. 50bp 인하 확률은 26.5%로 위축됐다.

빅컷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11시 7분 기준 101.35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1선에서 오른 것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하락에 국내 증시도 하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억원대를 팔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뉴욕 증시가 하락하고 잭슨홀도 대기하고 있는 데다, 환율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에 대한 되돌림”이라며 “네고(달러 매도)와 결제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수출 쪽에선 환율이 더 내려갈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일단 지켜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오후도 이벤트 관망세

잭슨홀 결과가 주말로 넘어가는 저녁에 나오는 만큼, 환율에는 다음주 월요일에 반영이 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장 마감까지는 잭슨홀 미팅에 대한 관망세로 인해 환율은 1340원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며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정희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나 빅컷 가능성이 나온다면 시장에 혼란을 줄 것”이라며 “파월 멘트는 생각보다 도비시(통화완화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다. 금리 인하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도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오후에도 환율은 현재 레벨 정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오늘 밤 미국 증시가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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