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반구 개도국과 협력 강화”
몽골-파키스탄 등은 EPA 우선 협상
중단된 한중일 FTA 협상도 재추진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상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윤석열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해야 할 통상전략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우선 순위를 정해야겠다고 보고 작업을 진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로드맵의 핵심은 ‘글로벌 경제운동장’이라 불리는 FTA 네트워크의 확대다. 먼저 몽골·파키스탄·탄자니아·모로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와 FTA의 일종인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을 진행한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기존에 체결된 FTA를 보완하고 2019년 중단된 한중일 FTA 협상도 재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및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경제·산업 협력을 강화한다.
미국·유럽연합(EU)·중국·일본 등 주요국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 통상 리스크 관리에도 나선다. 미국과는 첨단산업 파트너십을 확대함과 동시에 미국 대선에 대비해 국내 기업과 원팀으로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EU와는 ‘공급망 산업 정책 대화’ 등 협력 플랫폼을 확장한다. 중국과는 여러 협력 채널을 통한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일본과 산업·통상·에너지 전반에서 미래지향적 경제통상 관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산업기술보호법을 개정해 국가 핵심 기술의 유출을 방지하고, 외국인투자 심사 대상에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인수합병(M&A)도 추가한다.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회원국 간 경제 통합도 촉진할 전망이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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