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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년…끊이지 않는 '안전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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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22일 핵연료 잔해 채취 시작했다 또 중단

작업 기술적 난이도 높아 오염수 추가 발생 불가피

아시아투데이

도쿄전력이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2호기에서 '데브리(デブリ)'라고 불리는 핵연료 잔해를 꺼내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화면은 원자로에서 핵연료 잔해를 채취하는 모습. /NHK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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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 지 오는 24일로 만 1년이 되지만 이를 둘러싼 안전성 여부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추가 발생이 불가피한 '핵연료 잔해(데브리·デブリ)'를 원자로에서 채취하는 작업에 나섰다가 기술적 오류가 발생해 또다시 중단됐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22일 도쿄전력이 이날부터 시작키로 한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2호기 핵연료 잔해의 시험 채취를 위한 준비작업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최대 22m까지 늘어나는 신축형 파이프 장치를 이용해 앞으로 2주간에 걸쳐 3g 미만의 분량을 시험 채취할 예정이다. 하지만 핵연료 잔해 반출 장비를 설치하는 작업 도중 발생한 실수로 시험 채취 준비작업은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2051년께 후쿠시마 원전을 폐기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폐로(원전 폐기)에 있어 가장 어려운 작업인 핵연료 잔해 채취가 지연되면서 난관에 부딪쳤다. 당초 도쿄전력은 애초 2021년부터 핵연료 잔해 채취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특히 사고 원자로 1∼3호기에는 핵연료 잔해가 약 880톤이나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돼, 파이프 끝에 부착한 손톱 형태의 장치를 이용해 극히 적은 양의 핵연료 잔해를 꺼낼 수밖에 없는 이번 시험 채취가 성공하더라도 향후 폐로까지 작업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비록 기술적 문제로 중단되기는 했지만 도쿄전력이 또다시 후쿠시마 원전에서 핵연료 잔해를 채취하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일본 국내는 물론 한국·중국 등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내린 후 지난 1년간 '안전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지만,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하고 중국과 외교적 갈등으로 인한 일본 수산물 업계 충격도 복구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오염수 방류를 담당하는 도쿄전력에서 크고 작은 '안전불감증' 사건까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불안감도 여전히 높다.

일본은 인접국들의 우려와 바다 생태계 등 환경 영향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 24일 오후 1시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했다. 지난달까지 7차에 걸쳐 오염수 총 5만5000톤가량을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처리해 바닷물로 희석해 내보냈고 이달 7일부터 다시 8차 방류 중이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8차 방류에서 총 7800톤이 추가로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하지만 오염수 방류가 언제 끝날지는 전망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달 1일 현재 탱크에 보관돼있는 오염수만 무려 131만여톤에 달한다. 무엇보다 원전 사고로 원자로에 쌓여있는 핵연료 잔해 처리에 전혀 진전이 없다. 핵연료 잔해는 냉각수와 함께 원자로 시설 안으로 유입되는 지하수, 빗물과 접촉하면서 계속 오염수를 발생시키고 있다.

결국 핵연료 잔해 처리에 성공하기 전까지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의 추가 발생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방류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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