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에 일제 상승
S&P500, 사상 최고치 다시 근접
"대형 이슈에 따른 방향성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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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52포인트(0.14%) 오른 4만890.4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73포인트(0.42%) 오른 5620.85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2.05포인트(0.57%) 상승한 1만7918.99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S&P500지수는 약 한 달 만에 사상 최고치(5667.21)에 1% 미만으로 다가서며 신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전약후강의 장세였다. 미국 연간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기존 290만명에서 81만8000명 줄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대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현재의 데이터가 계속된다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이 확실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종목별로 보면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은 혼조세였다. 엔비디아가 0.98%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타(1.60%), 아마존(0.69%), 테슬라(0.98%)는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지만 마이크로소프트(-0.15%), 애플(-0.05%), 구글 알파벳(-0.79%)은 하락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넷플릭스는 0.20% 하락했다. 창고형 마트를 운영하는 타겟은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로 10% 상승했다. 이밖에 계측기 제조사 키사이트 테크놀로지(14%)와 고급주택 건설회사 톨브라더스(5.6%) 등이 분기 호실적과 연간 실적 전망 향상에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제 23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주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조연설에서 경제전망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혹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발언이 나온다면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28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 역시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변곡점으로 꼽힌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7%(4.50포인트) 상승한 2701.13에 마감했다. 2700대를 간신히 회복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는 모두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기대감과 불확실성 속 팽팽한 긴장감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특히,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국내 사정상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반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으며, 결국 굵직한 이슈(잭슨홀, 엔비디아 실적 등)를 소화하며 잡혀가는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제한적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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