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도 기록…역대 3호
5이닝 7탈삼진 4실점 교체…호투하다가 5회 홈런 2방에 4실점
축하받는 양현종, KBO 역대 최다 2049 탈삼진 기록 달성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양현종(36)이 KBO리그 통산 최다 탈삼진의 주인공이 됐다.
양현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회초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프로 통산 2천49개째 삼진을 잡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통산 2천46탈삼진으로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가 보유한 종전 1위 기록 2천48탈삼진에 단 2개만을 남겨뒀던 양현종은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양현종은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먼저 달성했다.
이강철 kt wiz 감독과 장원준(전 두산 베어스)에 이은 KBO리그 역대 3번째 기록이다.
'대투수' 양현종, 10시즌 연속 100 탈삼진 달성 |
2회 무사 1루에서는 나승엽을 상대로 절묘한 바깥쪽 공을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통산 2천48탈삼진으로 송진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회 2사 1루에서는 윤동희에게 초구를 던졌다가 왼쪽 폴을 살짝 벗어난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맞았다.
전혀 흔들리지 않은 양현종은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공을 던져 윤동희의 헛스윙을 유도해 신기록을 달성했다.
신기록을 달성한 뒤에도 양현종은 '새 역사'가 될 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는 나승엽과 전준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5회에는 고승민과 황성빈을 삼진 처리했다.
이날 삼진 7개를 잡아낸 양현종은 통산 2천53탈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역투하는 양현종 |
그러나 대기록을 달성한 날, 승리까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사 후에는 노진혁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1점 홈런을 맞았고, 2사 1, 2루에서는 손호영에게 체인지업 실투를 던져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헌납했다.
그나마 5회말 반격에서 김선빈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 양현종은 패전 투수 요건에서는 벗어났다.
'대투수' 양현종, KBO 역대 최다 탈삼진 신기록 |
결국 양현종은 5회까지만 책임지고 6회부터 마운드를 곽도규에게 넘겼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볼은 56개와 13개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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