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일러스트=임종철 디자인기자 |
주요 증시 이벤트를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13거래일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주요 이벤트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5포인트(0.17%) 오른 2701.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넘은 건 지난 1일 이후 20일(13거래일)만이다. 전날 미국 증시의 약세로 인해 장 초반 약보합권에 머물렀지만 2차전지와 바이오 중심으로 수급이 쏠리며 강보합으로 마무리했다.
오후 4시 집계 기준 개인은 118억원, 기관은 26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05억원 순매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0.7% 하락으로 약보합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는 3.5% 하락 마감했다. 전날 엔비디아가 2%대 하락으로 낙폭을 키운 영향이다. KB금융, 삼성생명, 메리츠금융지주, 삼성화재 등 금융주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6%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4.5%, 1.8% 강세로 장을 마쳤다.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받은 유한양행은 장 초반 16%대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보합권으로 마무리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57포인트(0.96%) 하락한 779.8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67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34억원, 185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2.7%, 3.2% 반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7.9%, 에스티팜은 6.5%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알테오젠은 3.9% 하락했고 HLB는 9.7% 떨어지는 등 시총 상위 바이오주가 낙폭을 키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7원 오른 1336.2원에 거래됐다.
최근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잭슨홀 미팅(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우선 한국 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3시 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된 가운데 고용과 물가 등 최근 미국 경기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판단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7월 FOMC 회의록의 관전포인트는 미국 고용 상황에 대한 연준의 시각과 9월 이후 금리인하 및 통화정책 완화 기조의 정도"라며 "견조한 고용 상황에 대해 시장에 자신감을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3일 밤에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설이 진행된다. 시장이 9월 금리 인하를 기정 사실화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어느정도로 통화 완화적인 발언을 할지 관심이 모인다.
올해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은 오는 28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대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다면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종목에서 차익실현의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에서도 차익실현이 나타났다"며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전까지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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