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2 (목)

바다에 빠진 父子 구한 중국인 "감사는 제 우상 대만가수에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수 런셴치 보러 다롄 방문했다 선행…'콘서트 초대'로 보답받아

연합뉴스

대만 가수 런셴치의 콘서트 장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30대 중국인 남성이 바다에 빠진 부자(父子)를 구한 뒤 감사의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우상인 대만 유명 가수라는 메시지를 남겨 중국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0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한 해수욕장에서 파도 속으로 뛰어들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한 남성과 그 아들을 구한 류중펑(36)씨다.

SCMP는 류씨가 해변에서 어린 딸과 놀던 중 멀리서 도와달라는 남성의 목소리를 듣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파도 속으로 뛰어들었다며 그를 '선한 사마리아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생명의 은인이라며 고마워하는 부자를 향해 "고마워하시려면 제가 아닌 런셴치(任賢齊·Richie Jen)에게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류씨는 자신의 더우인(抖音·중국의 틱톡) 계정에 쓴 글에서도 "그가 없었다면 저는 여기(다롄)에 있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랴오닝성 선양(瀋陽)시에 사는 그는 평소 우상인 런셴치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다롄을 방문했다가 해수욕장에 들렀다가 선행을 베푼 것이다.

류씨는 이 소식을 들은 런셴치로부터 뜻밖의 선물도 받게 됐다.

런셴치는 더우인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류씨를 수소문한 끝에 내달 상하이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그를 초대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이 게시물은 중국 인터넷상에서 조회수 6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1966년 대만에서 태어난 런셴치는 '신타이롼'(心太軟·Too Softhearted)을 비롯한 여러 히트곡과 드라마 '신조협려' 등의 작품으로 중화권 전체에서 인기가 높은 대만의 가수 겸 배우다. 국내에도 '임현제'란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js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