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티스 키츠네’ 소희와 카노 미유. 사진ㅣn.CH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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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보다는 어떤 가수가 어떻게 부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트로트는 더이상 한국인만의 음악이 아니며, 더이상 중년 세대의 장르도 아니다. 걸그룹 네이처 출신 소희(29·김소희)와 일본의 라이징 스타 카노 미유(25)가 뭉쳤다. 듀엣명은 ‘아틀란티스 키츠네’다. 트로트로 뭉친 두 사람은 한국과 일본의 음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했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두 사람은 가수 활동에 대해 남다른 의지를 불태웠다.
소희는 “우리도 같이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미유에게 시선이 가긴 했는데 실제로 우리가 함께 할 줄은 몰랐다. 회사가 먼저 팀 제작 제안을 해줘서 신기했다. 우리는 서로 리스펙하면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함께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미유도 듀엣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껏 한일 듀엣이 없었는데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며 야무진 꿈을 펼쳤다.
‘아틀란티스 키츠네’ 소희와 카노 미유. 사진ㅣn.CH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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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는 일본 경연 프로그램 ‘트롯 걸즈 재팬’에 출연해 톱6에 오르며 이름을 날렸으며 미유는 MBN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돌 비주얼에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는 이들의 주 무기다.
두 사람은 서로의 음악적 역량을 높게 평했다. 특히 미유는 소희에 대해 “보컬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언어가 다르고 의사소통도 완벽하진 않지만 서로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느낌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며 좋은 시너지를 기대하게 했다.
아틀란티스 키츠네로 뭉친 두 사람은 지난 9일 가수 장윤정의 히트곡 ‘어머나’를 리메이크해 정식 데뷔했다. 소희는 “곡을 우리만의 색으로 바꿔내면 될 것 같았다. K팝적 요소를 노래에 가미하자고 생각했고 둘 다 댄스가 되다보니 에너지 있게 편곡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어머나’를 더욱 신선하게 부를 수 있었던 이유는 곡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유는 “사실 이번 작업을 하기 전에 ‘어머나’를 들어본 적이 없다. 시대가 많이 흐르긴 했어도 원곡과 또 다른 느낌으로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어머나’를 온전히 한국어로만 불렀다. 미유는 노래를 부르는 데 있어서 언어 장벽은 장애물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가사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도 가수의 목소리와 제스처만으로 전달되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언어 장벽은 없다. 어떤 팬들은 가사를 잘 알아듣지 못해도 눈물을 흘리는 분도 있었다”고 가수의 진정성에서 나오는 매력과 에너지를 중요하게 봤다. 그러면서 일본어 버전은 공연에서 공개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음원 발표는 하지 않을 거라 했다.
‘아틀란티스 키츠네’ 소희와 카노 미유. 사진ㅣn.CH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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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와 미유는 아이돌 혹은 인플루언서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오랜 기간 자신들을 알리고 어필해왔다. 각자 양국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제야 한 줄기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
소희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활동을 해오면서 새로운 시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은 깨우친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긍정적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 내가 겪었던 좋은 일, 힘든 일 모두 지금껏 버틸 수 있게 한 시간들이 됐다”며 의미있는 미래를 내다봤다. 그러면서 소희는 트로트 가수로서 완전히 전향하는 건 아니라고도 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다양한 국내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우리의 음악적인 부분도 보여주면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많이 출연해 매력을 발산하고 싶다”고 포부를 남겼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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