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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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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벌던 시대 끝”…공모주 ‘본전’도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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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쓰리아이·넥스트바이오메디컬 상장일 공모가 하회 마감

수요예측 과열 및 오버행 이슈→상장 이후 급락으로

밴드 상단·초과 행진도 끝…아이스크림미디어 ‘하단’에 확정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첫 거래를 마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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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케이쓰리아이(431190)는 공모가(1만 5500원) 대비 31.94% 하락한 1만 55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신고식을 치른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 역시 약세 흐름을 보이며 공모가(2만 9000원) 대비 18.28%(5300원) 내린 2만 37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장초반 공모가를 소폭 상회하는 듯했으나 이후 급락했다. 결국 저가에 장을 마쳤다.

케이쓰리아이는 국내 유일 ‘XR 미들웨어 솔루션’(Universe XR Framework) 개발 기업이다. 주로 공공·민간에서 요구하는 교육·훈련·관광·문화·의료·제조·엔터테인먼트 분야 XR 콘텐츠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인데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기대를 모았으나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하며 난감한 첫 성적표를 받았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혁신형 치료재 개발 기업으로 주요 제품으로는 △내시경용 지혈재 ‘넥스파우더’ △혈관색전 미립구 ‘넥스피어’ △관절염 통증 색전 치료재 ‘넥스피어에프’가 있다.

시장에서는 IPO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과열된데 따른 수순으로 보기도 한다. 공모주 대부분이 희망밴드의 상단 혹은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하는게 일반화하면서 몸값에 거품이 끼었다는 것이다. 케이쓰리아이의 경우 청약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 배정물량의 94.7%가 의무 보유 확약을 하지 않아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이 37.1%로 오버행(대규모 매도 물량) 이슈까지 겹쳤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 역시 전체의 44.5%로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

케이쓰리아이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상장 첫날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상장이 예정된 종목 역시 긴장 상황이다. 오는 21일 티디에스팜, 22일에는 엠83, 23일에는 이엔셀이 차례로 증시에 입성한다.

새내기주가 공모가에 못미치는 주가를 형성하면서 21일부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돌입하는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 2000원~4만 200원)의 하단인 3만 2000원에 확정했다. 지난주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199480)이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밴드 하단에 공모가를 정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측은 현재 움츠러든 IPO 시장 상황 등 여러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주관사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한 대형 기관들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특히 아이스크림미디어의 독자적인 공교육 플랫폼과 압도적인 진입 장벽, 전 세계적인 AI 디지털 교과서 성장 기대감 등이 기관들에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장기적인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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