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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5인 득표율/그래픽=이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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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18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보다 최고위원 선거가 더 뜨거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후보를 제외하고 대다수 후보의 순위가 매 경선 때마다 요동쳤다. 치열한 접전 끝에 최종 5인에 든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의원(이상 득표순)은 대여공세를 강화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5인 모두 '친명'(친이재명)계임을 자처하고 나선 가운데 향후 지도부 내에서 어떻게 역할을 분담해 '팀 이재명'을 꾸려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8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18. photo@newsis.com /사진=고승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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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의원은 △국민여론조사 19.03% △권리당원 투표 18.59% △대의원 투표 15.05%의 득표율을 얻어 최종 합계 득표율 18.23%로 최고위원회에 입성했다.
득표율 1위로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된 김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향후 당무를 논의해 나갈 전망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최고위원에 도전하며 "민주당의 집권 준비를 책임지는 집권플랜 본부장이 되겠다는 목표와 각오"라고 밝혔던 만큼 향후 '수석전략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신설된 '상황실장'을 맡아 이 대표와 호흡을 맞췄었다. 당시 김 의원이 보여준 빠른 판단과 실행력이 이 대표의 신임을 얻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는 당 내부 평가들이 나온다.
4월 총선을 앞두고 한 때 민주당이 100석도 못 얻을 것이란 관측들이 나왔을 때 김 의원은 "표피적 분석에 기초한 가짜뉴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여권에서 '이조심판'(이재명·조국 심판)을 들고 나왔을 때 김 의원은 무대응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당 내부에 공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19일) 최고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올라운드 팀플레이어'(어느 포지션에서도 능숙한 선수)가 돼 크고 넓고 강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치고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2024.8.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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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의원은 △국민여론조사 17.43% △권리당원 14.61% △대의원 17.65% 등 최종 득표율 15.88%를 기록했다.
전 의원은 경선 기간 내내 순위가 요동치다 막판 서울 지역 경선, 최종 국민여론조사, 대의원 투표 등에서 뒷심을 발휘해 순위가 급상승했다.
전 의원은 '친문'(친문재인)이자 '친명'(친이재명) 의원으로 통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됐고 이번 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이 대표의 수석변호인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향후 당내 친문·친명 세력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기대도 나온다.
20대 국회에서 민주당에 도전지(험지)로 여겨지는 서울 강남을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혔던 서울 중구성동갑에 출마해 당선, '승리의 아이콘'으로도 통한다.
이 대표는 전날 전 의원에 대해 "정권의 숱한 탄압에 맞서 싸워 가장 먼저 승리한 투사"라며 "서울 강남과 강북에서 고루 승리해 민주당 확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8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18. photo@newsis.com /사진=고승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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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의원은 △국민여론조사 13.01% △권리당원 13.66% △대의원 18.26%등 최종 득표율 14.14%로 최고위에 입성했다.
한 의원은 수려한 외모로 전당대회 경선 초반부터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내에서는 우스개 소리로 "앞으로 최고위 '비주얼'(외모)은 한 의원이 담당하게 될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다.
한 의원은 첫 경선에서 5위권 밖 순위를 기록해 부진한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갈수록 뒷심을 발휘했다. 특히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호남의 전북지역 순회 경선에서 1위를 기록했다. 최고위원 출마자 중 유일한 전북(전주) 출신임이 통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후 꾸준히 안정적 득표율을 보인 한 의원은 지도부 합류를 확정지었다.
이 대표는 전날 한 의원에 대해 "언론개혁 선봉장 돼 이 정권이 입틀막(입을 틀어막다의 줄임말)으로 봉쇄한 언론자유를 확실히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언론 개혁이 지금 이 순간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유능한 민주당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8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기 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18. photo@newsis.com /사진=고승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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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의원은 △국민여론조사 14.02% △권리당원 13.47% △대의원 9.51% 등 최종 득표율 13.08%를 기록했다.
김병주 의원은 이 대표와 21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같은 상임위원으로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다.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7월 초 진행됐던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한미일 동맹이라 표현한 것을 두고 "정신나간 국민의힘"이라 비판해 정치권과 언론 주목도를 높였다.
김 의원의 SNS 채널명은 '주블리 김병주'다. 지지자들 사이에선 4성 장군 출신 답지 않은 의외의 귀여움과 재치를 갖췄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이번 최고위원 합류 이후 김 의원이 가끔씩 진지함을 내려놓고 지도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지 않겠냐는 기대도 나온다.
전날 이 대표는 김 의원을 향해 "자타공인 국방안보의 최고실력자"라며 "한반도 평화가 위기에 처한 지금 전쟁의 불안을 해소하고 든든한 국방과 국익 외교만이 평화와 안전, 풍요의 길임을 확실하게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한반도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다. 윤석열 정부의 잦은 외교 안보 라인의 교체로 인해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에 우리나라가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막중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 국민과 당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8.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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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은 △국민여론조사 17.43% △권리당원 14.61% △대의원 17.65% 등 최종 득표율이 15.88%였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가 직접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이재명 픽(pick)' 인사로 통한다. 추미애·전현희 의원과 함께 총선 국면에서 '여전사 3인방'으로 불렸다. 이 의원은 민주통합당에서 정치 인생을 시작했지만 이후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등을 거쳐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온 독특한 당적 이력을 가졌다. 한 때 '보수의 여전사'라 불리기도 했다. 보수 정권을 잘 아는 만큼 예리한 대여 공격수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사회인으로서의 이력도 다양하다. 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29기 사법연수원 출신이다. 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르노삼성자동차, 에쓰오일, 대한상사중재원 등에도 몸담았어서 경제 분야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22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이 대표는 전날 이 의원에 대해 "경제인 출신의 이언주 최고위원은 다양한 민생 경제 관련 대안을 제시해온 우리당 최고의 경제통이자 상대를 가장 잘 아는 최전방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앞으로 영남, 수도권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동진 정책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겠다"며 "민생 경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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