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월 박스오피스 100억위안, 중국 영화 위주 흥행
중국 매체 “박스오피스 성과, 중국 소비 회복 반영”
지난 4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중국영화제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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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영화 티케팅 플랫폼인 비컨에 따르면 중국 영화의 여름휴가 시즌인 6월부터 8월 17일 현재 박스오피스 수익은 100억위안(약 1조8600억원)을 돌파했다.
해당 기간 1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34편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여름철 역사상 가장 많은 수준이다.
현지에서는 ‘후계자’(Successor), ‘묵살’(A Place Called Silence), ‘우리가 공유한 순간’(Moments We Share) 등의 영화가 흥행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관람객 분포를 보면 고른 사람들이 영화를 관람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이번 여름철 관객 중 25세 미만 젊은층의 비율이 22.0%로 전년동기(21.3%)보다 상승했으며 가족 관람 수요가 많은 40세 이상 관객 비중은 16.8% 전년동기 15.3%보다 더 늘어났다. 연간 2~6회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의 비중도 더 크게 늘었다.
도시별로는 1선도시와 4선도시의 비중도 증가했다. 영화 데이터 분석가인 첸진은 “올해 1선도시와 4선도시의 박스오피스 비중은 각각 17.7% 19.4%로 전년동기 17.4%, 19.3%보다 더 늘었다”며 “톈진, 허페이, 칭다오, 선양, 지난 등의 박스오피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해외에서 배급한 영화의 상영이 쉽지 않다.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도 올해 중국에서 상영된 것은 ‘인사이드아웃2’ ‘데드풀과 울버린’ 등 소수에 그친다.
한국 영화의 경우 한국 콘텐츠를 제한하는 ‘한한령’에 걸려 수년째 대중영화의 공식 상영이 어렵다. 올해 베이징국제영화제와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파묘’와 ‘범죄도시4’ 등 한국 흥행장이 상영되긴 했지만 정식으로 배급해 상영관에서 상영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해외 영화가 사라진 자리를 중국 영화들이 빠르게 메우면서 박스오피스 성적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중국에서는 애국 마케팅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자국 영화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GT)는 올 여름철에 138편의 영화가 개봉했거나 개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향후 흥행 기대작은 ‘고슴도치’ ‘중생’(重生) ‘역린’ 등으로 꼽혔다.
중국 영화 산업의 성장은 서비스업을 비롯한 내수 진작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 주요 매체들이 연일 중국의 박스오피스를 소개하는 이유다.
GT는 “여름 박스오피스의 우수한 성과는 국내 소비 회복을 반영한다”며 “전문가들은 소비 바우처와 무료 티켓, 다양한 상품, 공공 서비스·인프라의 지속적인 최적화와 같은 정책 덕분에 여름 문화·관광 소비가 3분기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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