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EPL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졌는데…"인종차별주의자,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비판까지 받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첼시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가 경기 중 맨체스터 시티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첼시는 20일 오전 0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서 맨시티에 0-2로 패배했다.

선제골은 맨시티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엘링 홀란드가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이긴 뒤 왼발 슛으로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도 반격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44분 니콜라 잭슨이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맨시티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39분 코바시치가 첼시의 패스 미스를 틈타 전진 후 슈팅을 날렸고 그대로 골문을 뚫었다. 맨시티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엔조는 첼시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공격 지역 패스 8회, 패스 성공률 85%(46/54) 등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전 추가시간엔 맨시티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엔조가 맨시티 페널티 박스 안에서 후벵 디아스와 충돌한 뒤 쓰러졌다. 주심은 정상적인 장면이라고 판단해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맨시티 팬들은 엔조를 향해 "인종차별주의자, 넌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라며 분노했다. 최근 있었던 인종차별 논란을 뜻하는 이야기였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엔조는 지난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을 공유했다. 영상 속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때 엔조가 부른 노래가 문제였다. 그는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부모님은 앙골라 출신이다. 어머니는 카메룬에서 왔고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하지만 여권에는 프랑스인이라고 적혀있다"라는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불렀다.

이에 프랑스 축구연맹은 "프랑스 축구연맹의 필립 디알로 회장은 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가 부른 노래와 소셜 미디어에 동영상으로 방송된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판한다"라고 입장을 공개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엔조가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내가 올린 영상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내 노래엔 공격적인 언어가 있었다.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나는 모든 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다. 우승에 둘러싸여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 단어들은 내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밝혔다.

엔조의 팀 동료이자 프랑스 출신 웨슬리 포파나는 "이번 일을 통해 엔조가 조금이라도 배웠으면 좋겠다. 이번 일을 통해 엔조가 조금이라도 배웠으면 좋겠다"라고 반응한 바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