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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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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접촉사고’ 장원삼 “변명의 여지없어… 진심으로 죄송”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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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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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 출신 장원삼(41)씨가 대낮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를 낸 사실을 직접 인정하고 사과했다.

장씨는 18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도된 내용대로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 게 맞는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실망하게 해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장씨는 “빨리 사과의 글을 올리려 했지만, 평생 운동만 했기에 혼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도 잘 몰랐고 겁도 많이 났다”며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걸 수습하려는 것조차 무책임으로 보여 정확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려 바로 사과하지 못했다”고 했다.

장씨는 사고 전후의 타임라인을 직접 정리해 올렸다.

이에 따르면, 장씨는 사고 전날인 16일 지인들과 모임 후 창원에서 늦은 술자리를 시작했다. 1차 고깃집에서 자리한 후, 2차로 해장국집을 갔고, 3차 편의점에서 맥주를 한잔 더 마셨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시각은 17일 오전 3시 37분으로, 같은 날 낮 12시 숙취가 남은 상태에서 부산에서의 미팅을 위해 차를 갖고 나왔다가 접촉사고를 냈다. 장씨는 “모든 내용들은 결제 내역이 있어 증빙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공유해 드리겠다”고 했다.

장씨는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음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제 스스로 숙취가 남아있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동행인들 함께 하여 운전하지 말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는데 ‘당일이 아닌 전날 마셨고,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아 사고를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실망감을 드리고 차질을 빚어 팬분들과 방송 관계자, 감독님, 선수분들, 협찬사와 광고주분들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장씨는 현재 출연 중인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도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장씨는 “자진 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게 맞는다”며 “저의 잘못으로 자진 하차하겠다는 통보도 잘못된 것 같아 직접 PD님과 감독님을 찾아뵙고, 다시 한번 상황 설명 후 응당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씨는 끝으로 “차주에 경찰 조사가 있을 거라고 한다. 한 치의 거짓 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장씨는 17일 오후 1시쯤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도로 좌회전 1차로에서 후진하다가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경찰이 출동해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장씨는 삼성, LG, 롯데 투수로 활약하다가 2020년 은퇴했다.

다음은 장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장원삼입니다.

먼저 안 좋은 소식으로 긴글을 전해드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보도된 내용대로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 게 맞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실망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어제 사고를 당하신 분과 가족, 지인, 팬분들,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방송의 관계자, 감독님, 선수분들, 팬분들 협찬사와 광고주 모두에게 제 개인 한명의 잘못으로 피해와 심려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많은 분에게 실망감을 드렸습니다. 저 스스로 잘못과 후회로 인해 빠른 사과의 글을 올리려 했지만, 평생 운동만 한 저라 혼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도 잘 몰랐고 사실 겁도 많이 났습니다.

당연히 인정하고 사과드리려 했지만,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걸 수습하려는 것조차 무책임으로 보여 회피하는 게 아닌 정확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려 바로 사과드리지 못한 점도 죄송합니다.

언론 보도와 개인 소셜미디어에서도 많은 분들이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해하셔서 숨김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8월 16일 사고 전날, 지인들과 모임 후 창원에서 늦은 술자리를 시작했습니다. 술자리를 하기 때문에 늘 그렇듯 차는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창원에서 1차 고깃집에서 자리했고, 2차 해장국집에서 자리했습니다. 3차 택시를 부르기 전 지인과 편의점에서 맥주 한잔 더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3시 37분입니다. 모든 내용은 결제 내역이 있어 증빙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사건 당일 부산에 미팅이 있어서 12시쯤 집에서 차를 갖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접촉사고를 내게 되었습니다.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음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제 스스로 숙취가 잔여가 남아 있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동행인들 함께 하여 운전하지 말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야 했는데 당일이 아닌 전날 마시고,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아 사고를 냈고 지나가던 경찰분들에 의해 음주 테스트를 하게 되었고,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내게 되었습니다.

저 혼자만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저와 사고가 나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며, 저로 인해 다시 한번 실망감과 차질을 드려 팬분들과 방송 관계자, 감독님, 선수분들, 협찬사와 광고주분들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선수 시절부터 현재까지 활동에서 현대, 히어로즈, 삼성, 엘지, 롯데 지금의 최강야구까지 너무나 많은 분 덕분에 장원삼이 있었고 힘든 시기도 잘 견뎌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저의 잘못으로 모두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게 너무 진심으로 죄송스럽고, 저 스스로에게도 너무나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은퇴 후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도움 주신 최강야구 모든 구성원들과 팬분들께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자진 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게 맞고, 그럼에도 저의 잘못으로 자진 하차하겠다는 통보도 잘못된 것 같아 직접 PD님과 감독님을 찾아뵙고, 다시 한번 상황 설명 후 응당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정이 많이 들었고 선수로서가 아닌 장원삼으로서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그래서 더 죄송하고, 더 많은 모습으로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장원삼이 돼야 했었는데 실망하게 해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죄송합니다.

차주에 경찰 조사가 있을 거라 합니다. 한 치의 거짓 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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