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피한 시리아 난민 10명 사망…5명 부상·2명 중태
팔레스타인에도 공습…18명 숨지고 수십명 부상
가자지구 휴전 위한 블링컨 美국무 방문 앞두고 폭격
군사적 긴장 다시 고조…휴전 협상 차질 및 확전 우려
이스라엘군이 17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크파르 하맘 마을 외곽을 공습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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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에 나바티예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 무기 저장 시설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습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들은 모두 내전을 피해 레바논에 입국한 시리아 난민들로, 어머니와 두 딸도 포함돼 있었다. 부상자는 시리아인 3명, 수단인 1명, 레마논인 1명으로, 시리아인 2명은 중태여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공습에 대응해 이스라엘 북부 아엘렛 하샤하르에 로켓 공격을 퍼부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발사체 55개가 날아와 해당 지역에 다수의 폭발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 중부 알자와이다에도 로켓 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2~11세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일가족 등 1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들 공습과 별도로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를 공격해 헤즈볼라 사령관을 사살했으며, 레바논이 대응해 쏜 로켓으로 자국군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도 했다.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은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종료된 지 불과 하루 만에, 아울러 블링컨 장관이 갈등 봉합을 위해 18일 이스라엘 방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다시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해 이스라엘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휴전 협상을 염두에 두지 않은 도발로 비춰지고 있어서다. 다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확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거듭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휴전할 의지가 없다는 중동 내 친(親)이란 무장단체들의 주장도 다시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저녁 성명을 내고 “미국의 새로운 제안에 따라 휴전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에 신중한 낙관론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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