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2 (목)

고현정·김동욱·엄태구도 개설…배우들은 왜 뒤늦게 SNS를 만드나[TF초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인기 배우들 인스타그램 개설해 주목
캐스팅·광고 등 다양한 이유로 계정 만들어


더팩트

배우 고현정 하정우 김동욱 엄태구(왼쪽부터)가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주목받았다. /더팩트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지난 3월 배우 고현정은 데뷔 35년 만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대중과 소통이 뜸해 '신비주의'로 통하던 고현정의 대중 친화적 행보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배우 하정우도 지난 7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고 소통을 시작했다. 데뷔 21년 만이다. 배우 김동욱 역시 이달 데뷔 20년 만에 처음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카카오톡조차 사용하지 않는 배우 엄태구도 이달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이처럼 최근 대중과 소통이 뜸했던 배우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눈에 띈다. 자기 PR 시대라고는 하지만 위 사례와 같은 배우들은 이미 이름만 대면 모두가 다 알만큼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이러한 배우들이 이제서야 SNS 계정을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최근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하나의 캐스팅 기준이 된 것도 그중 하나다. 최근 제작사들은 작품을 만들 때 배우들의 팔로워 수를 하나의 지표로 삼는 추세다. 글로벌 OTT로 인해 드라마나 영화 같은 국내 콘텐츠는 더 이상 국내에서만 소비되지 않기에 해외 인기가 있는 배우들이 캐스팅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배우들의 해외 인기 척도 중 하나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스타그램이 없는 배우는 해외 인지도 파악에 불리하기에 계정 개설을 권유받는다고 한다.

광고 역시 배우들이 인스타그램을 만드는 이유다. 스타들이 브랜드 광고 모델을 계약할 때도 'SNS에 제품 관련 게시물을 몇 회 업로드한다'는 계약 사항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또 단순한 광고성 게시물을 올리는 계약을 체결할 때도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만 원의 광고료를 받는다. 출연작을 홍보할 때도 SNS는 좋은 창구다. 작품에 출연할 때 플랫폼이나 제작사 쪽에서 배우들에게 SNS 홍보를 요구하기도 한다.

더팩트

고현정(왼쪽) 김동욱 등은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후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SN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들도 팬들과 소통이 중요해진 분위기도 한몫한다. 가수들이 1년에 세네 차례 곡을 발표하고 활동하는 반면 배우들은 많게는 1년에 1~2작품, 적게는 몇 년만에 한 작품을 공개한다. 공백기동안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팬들과 유대감을 쌓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여는 것이다.

팬들의 염원에 힘입어 개설하는 경우도 있다. 엄태구의 경우 SNS를 열어달라는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요청에 힘입어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고 한다. 특히 인도네시아 팬들이 엄태구에게 SNS를 열어달라는 편지를 써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팬들은 편지에 자신의 SNS 계정까지 적어 보내며 엄태구에게 소통을 시작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스타들의 신비주의 자체가 이제 옛말이 됐다"며 "SNS가 여러모로 배우에게도 필요한 상황이 되며 그간 계정이 없던 스타들도 더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mnmn@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