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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올해 최고의 주간' 목전서 건설지표에 실망…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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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공포에서 벗어나 기록적 상승세를 보였던 한 주의 끝자락을 하락세로 출발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5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8.82포인트(0.17%) 내린 40,494.24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9포인트(0.0.19%) 밀린 5,532.5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06포인트(0.20%) 하락한 17,558.44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만 강보합세다.

3대 지수는 전날 7월 소매판매 지표와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소비 위축 및 노동시장 급랭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다우지수와 S&P500은 1%대, 나스닥은 2%대 급등 마감한 바 있다.

S&P500과 나스닥은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이달초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매도세를 극복하고 작년 11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다우지수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올해 들어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대하게 했었다. 특히 인공지능(AI) 칩 거물 엔비디아는 최근 5거래일간 17% 이상 반등하며 한동안의 부진세에서 벗어나는 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가 랠리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123만8천 건으로 전월 대비 6.8%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134만 건)를 크게 밑돌았다. 신규 주택 착공 허가 건수(139만6천 건)도 전월 대비 4%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143만 건)에 못미쳤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신규 주택 건설이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며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건설 시장에 타격이 됐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장 초반에 주요 주가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지만 여전히 올해 최대 주간 상승률에 근접해있다"면서 "지난주 실업률 쇼크가 촉발한 폭락장에서 급격히 반등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국 최대 세무 서비스 기업 H&R블록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과 함께 배당금 인상 및 15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혀 주가가 무려 18% 이상 급등했다.

유명 화장품 제조사 에스티 로더는 주가가 1% 가량 밀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중국 시장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 시장 수요 약화가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40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춘 영향으로 보인다.

포장재 전문 제조기업 암코어는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6% 이상 떨어졌다.

반도체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인공지능(AI) 수요를 근거로 매출과 수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2%대 하락했다.

동종업계 코히어런트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파이퍼 샌들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업그레이드하고 목표 주가를 20% 가량 높였으나 주가는 1% 미만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은 상승세, 마이크로소프트·애플·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 부문 투자 총책 마크 해펠은 "지난 한주간 발표된 데이터들은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 적절한 균형을 이뤘다"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동시에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염려를 해소시켰다고 평했다.

이날 개장 후 1시간 가량 지난 현재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23포인트(1.51%) 더 내린 15.00을 기록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76.5%, 50bp 인하 확률은 23.5%로 반영됐다.

이날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70%, 범유럽지수 STOXX600는 0.22% 각각 오른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42% 밀린 상태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9% 하락한 배럴당 76.76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58% 내린 배럴당 79.7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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