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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강인(PSG)이 시즌 개막전 선발 출전이 유력한 선수로 점쳐졌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오는 17일(한국시간) 오전 3시45분 프랑스 르아브르에 위치한 스타드 오세안에서 르아브르AC와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PSG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리그1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목표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엔 실패했지만, 리그1을 포함해 쿠프 드 프랑스와 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국내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PSG의 2024-25시즌 목표는 당연히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각종 매체들이 이강인의 선발을 예상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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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프랑스 '레퀴프'는 개막전 때 PSG가 4-3-3 전형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에 따르면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아슈라프 하키미, 밀란 슈크리니아르, 윌리안 파초, 루카스 베랄두가 백4를 구성한다. 중원에서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 마르코 아센시오가 호흡을 맞추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은 이강인, 곤살루 하무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맡는다.
또 다른 매체 '르파리지앵'이 예상한 PSG 개막전 라인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체가 예상한 라인업에서도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백4 라인이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윌리안 파초, 카를로스 솔레르로 구성됐고, 중원도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 주앙 네베스로 이뤄졌다. 이강인과 바르콜라와 함께 최전방에 나설 선수는 하무스 혹은 아센시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르아브르전은 리그1 개막전인 것도 있지만 킬리안 음바페 없이 치르는 시즌 첫 경기이기에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프랑스 공격수 음바페는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7년 동안 PSG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308경기 출전해 256골 108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27골 7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8경기 나와 44골 10도움을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팀에서 득점을 책임져 온 음바페는 시즌 종료 후 PSG와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났다. 이후 스페인 라리가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15일 아탈란타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레알 데뷔전을 가졌는데, 데뷔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고 합류하자마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적인 공격수이자 7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음바페가 떠났음에도 PSG는 이번 여름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음바페 공백에 대해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비롯한 내부 자원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막전을 앞두고 엔리케 감독은 15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 공백에 대한 질문에 "꽤 드문 일이지만 올시즌 팀에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라며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워렌 자이르-에메리 같은 선수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미드필더와 공격진에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게 내게는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뭔가를 바꿔야 한다. 전에 우리는 득점을 향해 나갔을 때 모두 골을 넣을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을 가진 음바페를 찾았다"라며 "이제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렸다"라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 득점력에 의존했던 팀 스타일에서 벗어나 모두가 골을 노리는 전술로 시즌을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 경험상 누군가 혼자 40골을 넣는 것보다 4명의 공격수가 12골을 넣는 게 더 낫다. 그러면 48골이 된다"라고 했다.
또 "축구가 팀 스포츠라는 걸 보여주는 건 흥미로운 도전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라며 팀 플레이로 음바페 공백을 메꾸겠다고 선언했다.
엔리케 감독의 발언을 통해 그가 올시즌 이강인을 팀의 공격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4-3-3 전형에서 좌우 측면 미드필더와 윙어를 모두 소화했다.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면 그는 5골 5도움을 기록했는데, 음바페 부재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강인을 언급한 건 다음 시즌 이강인을 더 공격적으로 기용할 생각인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PSG는 이번 여름 이강인에 대한 타팀의 접근을 모두 차단했다. PSG는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SSC나폴리와 협상을 진행했는데, 이때 나폴리가 거래에 이강인을 포함시키는 걸 제안하자 단칼에 거절했다.
일부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제안도 거절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지난달 22일 익명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구단이 7000만 유로(약 1044억)의 이적료를 PSG에 제안해 이강인을 영입하려고 했으나 PSG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여름 PSG는 포르투갈 6번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를 옵션 포함 7000만 유로(약 1037억원)에 영입했고, 현재 2선 자원인 두에를 6000만 유로(약 897억원)에 영입하기 일보 직전이다.
일각에선 새로 영입된 선수들로 인해 이강인 입지가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신뢰하고 있고, 프랑스 현지 매체도 이강인을 팀 내 주전급 선수로 평가하면서 개막전 선발 출격을 점쳤다.
물론 개막전 선발 라인업이 PSG의 올시즌 베스트 11이 될 거라는 보장은 없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강인이 개막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 내 입지를 단단히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르파리지앵, 레퀴프,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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