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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서열 1위, 시진핑 만난다…中 정부 “공동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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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럼 서기장, 취임 첫 순방지로 18일 중국 국빈 방문

중국, 미국과 베트남 영향력 주도권 경쟁 벌이고 있어

中 관영 매체 “경제 협력, 보호주의 대응 등 논의”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국가주석 겸 공산당 서기장이 중국을 공식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 등 서방과 베트남에 대한 영향력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은 이번 만남을 통해 베트남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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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또 럼 서기장은 오는 18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외신들이 럼 서기장의 방중 소식을 보도했는데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럼 서기장은 올해 5월 권력 서열 2위인 국가주석에 취임한 데 이어 3일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서기장으로 선출돼 권력 서열 1위에 올랐다.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이다.

시 주석은 럼 서기장의 국빈 방문 중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럼 서기장은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국가위원장도 각각 만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베트남은 작년 말 시 주석의 역사적인 베트남 방문에서 이룬 성과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공동의 미래를 가진 공동체를 구축하고 세계 사회주의 대의를 공동 발전시키고 지역·세계 평화, 안정, 발전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이 서로 공들이고 있는 국가다. 동남아 지역에서 베트남이 가진 전략적 위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바 있다. 이에 시 주석은 3개월 뒤인 12월 베트남으로 찾아가 관계를 다지기도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번 럼 서기장의 방문이 양국간 긴밀한 관계가 지속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광시민족대 아세안 단과대학의 거홍량 부학장은 “럼 서기장이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해 중국이 외교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재확인했다”고 봤다.

상하이국제대 남아시아·동아시아 연구소장인 펑차오는 “베트남이 직면한 경제 개발 과제를 감안할 때 중국과 강력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베트남의 산업화와 현대화에 매우 이롭다”고 말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이번 만남에서 경제 협력 외에도 국제 관계 등 현안도 다룰 것으로 예상했다. GT는 “유럽과 미국의 보호주의가 고조되는 가운데 베트남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작은 마당과 높은 울타리’ 전략으로 인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이런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지역 국가와 개발도상국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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