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물가상승률 6월 271.5%에서 8%p 더 낮아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형마트 |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지난 7월 소비자물가(IPC)가 전월 대비 4%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기록한 3.9% 이후 가장 낮은 월간 물가상승률이라고 아르헨티나 정부는 밝혔다.
전월과 대비할 때 7월에 가장 많이 물가가 오른 부문은 식당·호텔(6.5%)이었고, 알코올 음료·담배(6.1%), 주택·수도·전기(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물가는 26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년간 물가가 지속해서 폭등한 여파이며, 지난 6월 기록한 연간 물가상승률 271.5%보다는 8.1%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지난 7월 연간 물가 상승률 2.6%를 기록한 한국보다 100배 이상높은 수치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또 올해 들어 지난 7개월간 누적 물가상승률은 8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아르헨티나의 월간 물가 상승률은 12월 25.5%에서 1월 20.6%, 2월 13.2%, 3월 11%, 4월 8.8%, 5월 4.2%, 6월 4.6%, 7월 4% 등으로 지속해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은 연말까지 월 4%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보다 더 야심 차게 물가상승률을 월 2% 수준까지 내려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식 환율의 월 2% 크롤링 페그제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2주 전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의 올해 누적 인플레이션은 122%를 기록할 것이며, 2025년에는 28.8%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현지 경제전문 매체 암비토가 보도했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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