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기능 픽셀9 공개
아이폰16 내달 공개 앞두고 선공
삼성 갤S24 점유율 1위 ‘순항’
구글 AI폰 성능은… 구글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2024’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제미나이’가 탑재된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를 공개했다. 마운틴뷰=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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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음성 인공지능(AI) 비서를 공개했다. 애플이 오픈AI와 손잡고 음성비서 ‘시리’의 AI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한발 앞서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삼성은 이보다 앞선 올 초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4를 출시해 AI 스마트폰 주도권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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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열고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 9시리즈와 AI 모델 ‘제미나이’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이날 출시한 ‘제미나이 라이브’는 이용자와 대화가 가능한 음성 기능이다. ‘헤이 구글’이라는 명령어로 AI를 소환해 정보 검색 또는 스마트폰 조작을 지시할 수 있다. 지메일이나 지도 등 구글 앱뿐만 아니라 달력과 같은 휴대전화의 기존 기능과도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제미나이에 알람을 맞추도록 요청하거나 유튜브 뮤직을 재생하도록 명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향후 몇 주 내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구글은 밝혔다.
구글은 통상 10월에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해 왔지만, 올해는 두 달을 앞당겼다. 다음 달로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 16 출시보다 먼저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특히 화제를 모은 제미나이 라이브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글 픽셀폰뿐 아니라 삼성 갤럭시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이폰용 제미나이 라이브는 시간차를 두고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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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당초 9월 아이폰 16을 공개하며 함께 AI 기술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경 업데이트되는 iOS 18.1부터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돼 아이폰 16 출시 후 한 달 뒤부터 본격적인 AI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은 똑똑해진 시리다. 애플은 앞서 6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에 오픈AI의 ‘GPT-4o’를 접목한다고 발표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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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실시간 13개 언어 통번역 등의 기능을 앞세운 온디바이스 AI 탑재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를 출시했다. 온디바이스 AI는 기존 클라우드 기반의 AI가 아니라 단말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해 보안에 강점을 갖고 있다. 갤럭시 S24는 1분기 AI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이를 적용한 갤럭시 Z 플립6와 Z 폴드를 출시하며 당초 S24에 적용했던 AI 기능을 2023년 이후 출시된 모든 S시리즈와 Z시리즈로 확대한 바 있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원 교수는 “단순히 액정 크기를 키우고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기존 전략만으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며 “차별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AI 스마트폰과 같은 혁신적인 모델 개발에 나서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추세”라고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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