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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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입법부 수장으로서 헌법정신 수호와 여야 간 중재,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역사적 책무 사이에 깊이 고심했다”며 “유감스럽지만, 국민께서 염려하고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우 의장의 경축식 불참은 뉴라이트 인사 논란이 일어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대하며, 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우 의장은 전날 김 관장 인선 논란에 대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해달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현충원에서 열린 ‘광복79주년 및 대한독립군총사령관 홍범도장군 귀환 3주년 기념식‘에서도 “독립기념관 수장의 역사인식에 대해 국민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빼앗긴 나라를 우리 힘으로 되찾은 날, 가장 기쁘게 맞이해야 할 날을 빼앗긴 것 같다”며 “아주 한참,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직격했다. 우 의장은 독립운동가 김한의 외손자다.
우 의장은 광복적 경축식에 불참하는 대신 1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독립선열을 참배한다. 이어 독립운동가 후손을 국회 사랑재로 초청해 오찬을 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 있는 강제동원 노동자상에 헌화하기로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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