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미국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6월 0.2% 상승과 시장 예상치 0.2%를 모두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2%로 6월 2.7% 대비 0.5%포인트 둔화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7월 생산자물가를 통해 추세적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연초 이후 생산자물가가 재차 상승하면서 물가 우려를 더해준 상황에서 물가 압력이 완화된 신호로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생산자물가 상승률 둔화를 견인한 것은 서비스 물가 하락"이며 "최종수요 상품(Final Demand goods) 상승률은 가솔린 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지만 최종수요 서비스(Final Demand service)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며 "미국 물가 압력이 주로 서비스부문에서 나타난 것을 고려할 때 서비스 물가 하락은 물가안정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 가운데 3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3%"라며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월 소비자물가 지표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7월 생산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9월 금리 인하를 한층 뒷받침해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빗컷(0.50%P 인하) 단행할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 아니라 물가 지표의 강한 안정세를 확인한다면 빗 컷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기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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