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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한국시간) 더리흐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더리흐트는 아약스,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더리흐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역사적인 구단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에 흥분을 느꼈다. 이어진 대화에서 구단 수뇌부들이 제시한 비전과 그 안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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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흐트 영입을 담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포츠 디렉터 댄 애시워스는 "더리흐트는 뛰어난 수비수이자 검증된 우승 경력 있는 선수로, 기존 베테랑 선수들에게 퀄리티, 경험, 리더십을 더해줄 것"이라며 "그는 이미 그의 경력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우리는 그의 전성기가 아직 남아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였던 더리흐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가 합류하면서 후보로 밀려났다. 이에 더리흐트가 줄어든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이적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독일 현지에서 쏟아졌다.
그런데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로 이루어진 기존 조합을 깨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에릭 다이어와 더리흐트로 주전 수비수진을 새로 꾸리면서 더리흐트의 불만은 사라졌다. 이적설도 자연스럽게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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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흐트가 팀 내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데에도 이적 대상으로 분류된 이유는 '몸값이 높아서'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진 개편을 추진한 배경이 수비수들의 높은 몸값이다. 따라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고액 임금 선수를 내보내고 그 자리를 비교적 시장 가치가 낮은 선수들로 메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더리흐트는 지난 시즌 주급이 30만 유로로 수비수 중 가장 많았다.
이처럼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수비수들을 영입하며 수비진 개편을 추진하는 상황은 더리흐트에게도 달갑지 않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유로 대회를 앞두고 "더리흐트는 유로 대회 이후 자신의 미래를 명확히하고 싶어한다"며 "더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편안해하고 있지만 네 번째 혹은 다섯 번째 센터백이 되는 것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적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더리흐트가 밝힌 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더리흐트가 연결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텐하흐 감독이다. 더리흐트와 텐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함께한 인연이 있다. 아약스 유스 출신으로 2016년 아약스에 콜업된 더리흐트는 2017-18시즌 아약스 지휘봉을 잡은 텐하흐 감독을 만나게 됐다. 2018-19시즌 텐하흐 감독이 일으킨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엔 더리흐트가 핵심이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9-20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7500만 유로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에 성공했다.
더리흐트는 오로지 텐하흐 감독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위해 연봉을 삭감할 의사도 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더리흐트는 맨유에 합류하기 위해 급여 삭감을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라며 "현재 그는 연봉 1500만 유로를 받고 있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의 연봉을 1,200만 유로 이하로 삭감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 불안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놓치면서 불거졌다. 부랴부랴 조니 에반스를 불러왔지만 35세인 에반스는 전성기가 지났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왔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시 출전 시간을 얻은 해리 매과이어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반전을 보였지만 고점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란이 팀을 떠나면서 중앙 수비수 영입이 불가피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릴OSC에 이적료 6200만 유로(약 932억 원)를 지불해 '괴물 수비수' 레니 요로를 영입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열렸던 아스널과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요로는 전반 35분 부상으로 교체됐는데 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로의 발등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프리시즌 아스널전에 부상을 당해 재활이 시작된다. 회복까지 3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라며 생각보다 큰 부상이라는 걸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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