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만취 질주하다 홀로 인도서 ‘꽈당’…사고 당시 영상 보니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음주운전 적발 직전 전동스쿠터를 몰고 인도 위를 달리다 넘어지는 모습이 담긴 방범카메라(CCTV) 영상 화면. /연합뉴스TV

술을 마시고 전동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가 음주운전 적발 직전 전동스쿠터를 몰고 인도 위를 달리다 넘어지는 모습이 담긴 방범카메라(CCTV)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6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몰다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사고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연합뉴스TV는 당시 슈가의 사고 장면이 담긴 방범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슈가로 추정되는 이가 전동 스쿠터를 탄 채로 인도 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잠시 뒤 혼자 경계석을 들이받고는 넘어졌다.

잠시 뒤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 기동대원들이 슈가를 발견한 뒤 인근 파출소에 지원을 요청했고, 10분도 되지 않아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슈가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슈가. /뉴스1

경찰은 슈가가 당시 만취 상태여서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음주 측정만 한 뒤 귀가 조처했으며, 그가 몰았던 전동스쿠터를 따로 압수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직후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 측은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첫 입장문에서 슈가 측은 ‘전동 킥보드’라는 표현을 썼으나, 실제로 그가 이용했던 것은 전동 킥보드에 의자가 달린 ‘접이식 전동 스쿠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소속사 측은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 데 대하여 거듭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슈가의 면허 취소를 위한 행정 처분 절차를 밟는 한편, 조만간 그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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