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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연봉 3000억원 제안을 거절한 이강인이 역대 최고의 농구 스타 케빈 듀란트를 만났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에는 NBA 스타 듀란트가 PSG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듀란트는 이강인과도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듀란트가 PSG를 찾은 이유는 최근까지 미국 대표팀으로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평소 PSG 팬으로도 알려진 듀란트는 겸사겸사 PSG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듀란트는 최근 PSG의 지분을 매입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피닉스 선즈의 스타이자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듀란트는 PSG의 소수 지분을 매입했다"라며 "듀란트는 리그1 클럽의 투자자가 돼 공개되지 않은 주식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미 미국 MLS의 필라델피아 유니언의 지분 5%를 보유하고 있으며 NWSL 챔피언 NJ/NY 고담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듀란트는 PSG 훈련장을 방문해 "정말 멋지다. 이곳에 오게돼 감사하다"고 시설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ESPN은 "듀란트가 PSG를 방문한 이유는 마케팅 및 스폰서십 관점에서 미국에서 PSG 브랜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2025 클럽월드컵과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듀란트는 열렬한 축구 팬이고,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절친한 사이다. 구단 지분을 매입하기 전에도 PSG 훈련장과 파르크 데 프랭스를 여러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지난 6일 PSG 캠퍼스에 들러 일부 선수, 스태프,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인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 타임스의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알 켈라이피 회장은 듀란트가 방문한 후 "듀란트를 캠퍼스에 맞이하게 돼 영광이다. 그는 PSG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가 우리의 새로운 훈련 시설과 스포츠 시설을 인정한 것이 영광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강인은 최근 사우디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아 화제가 됐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강인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기를 원한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PSG에 도착한 이강인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강인과 PSG에 XXL급 제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 2200만 유로(약 328억원)에 영입된 이강인은 때때로 일관성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라며 "지난 시즌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렸던 그는 PSG 데뷔 시즌에 리그1 23경기에서 3골 4도움이라는 기록으로 마무리했다"라고 전했다.
또 "이강인은 다가오는 시즌에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를 희망하지만 이강인의 이름이 이적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사우디 프로리그가 이강인을 주시 중이다"라며 "한 클럽은 이강인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동시에 PSG에 매우 큰 제안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 설명대로라면 사우디는 이강인에게 리그 톱급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 무려 2억 유로(약 3018억원)의 연봉을 수령하는 호날두와 비슷한 수준의 거액을 제안한 셈이다.
호날두 다음으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프랑스 공격수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브라질 스타 네이마르(알힐랄)로 모두 1억 유로(약 1509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막 PSG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은 이강인에게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사우디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풋메르카토 소속 산티 아우나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은 마케팅 가치가 크고, 리그 확장의 핵심 사안으로 여겨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PSG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일 스트룸 그라츠와의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최고 평점을 받았고 이날도 풀타임을 활약하며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PSG가 이강인을 보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사진=PSG 유튜브 캡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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