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전용 영화관 '포포시네마'
현재 더핑크퐁컴퍼니의 아동콘텐츠 '베베핀'이 아동 전용 영화관 포포시네마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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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어린이들의 취향을 저격한 콘텐츠들이 대거 출격했다. 영화와 뮤지컬 업계는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다양한 체험 시설도 생겼다. 그런가 하면 故 김민기의 '학전'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의 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변신했다. <더팩트>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콘텐츠를 정리해 봤다. <편집자주>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직접 볼 수 있는 곳도 늘고 있다. 아이들의 대통령 이른바 '초통령'이라 불리는 캐릭터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으며 직접적으로 소통한다. 지난 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영화 '슈퍼배드4' 속 주인공 미니언즈 팝업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또 '헬로키티'는 탄생 50주년을 맞아 13일까지 특별전을 진행하며 '스폰지밥'은 탄생 25주년을 맞아 고객 체험형 팝업을 서울 부산 등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명탐정 코난'은 연재 30주년을 기념해 전시회를 열었고 만화 '원피스'는 '원피스 대해적시대' 전시로 팬들을 만나는 중이다.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명탐전 코난 연재 30주년 전시회' '원피스 대해적 시대'(왼쪽부터)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인터파크 티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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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캐릭터들은 아이들을 넘어 성인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엔 오직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어린이 전용 영화관 포포시네마다. 이곳은 어린아이들이 자유롭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베베핀' 출시 2주년을 맞아 영화관과 뮤지컬로 오프라인 사업을 본격 확장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영화 및 애니메이션 시리즈 등을 제작 및 유통하는 유아, 아동 교육 기업으로 대표적인 캐릭터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등이 있다.
이 중 '베베핀'은 '핑크퐁' 시리즈 중 최초 인간 캐릭터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생활 밀착형' 뮤지컬이다. 유튜브 채널 '베베핀 Bebefinn - 키즈 인기 동요'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 혹은 아이의 시선에서 여러 상황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해당 채널은 론칭 14개월 만에 유튜브 다이아몬드 버튼(구독자 수가 1000만 명 이상 되는 경우 수여되는 버튼)을 수상하는가 하면 2024년 7월 기준 누적 구독자 3500만 명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국내 애니메이션 최초로 미국을 포함한 9개국 넷플릭스 1위에 올랐으며 아시아콘텐츠어워즈(ACA) 출품작으로 선정, 제25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2023)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베베핀'은 아이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기 위해 영화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김포 모노플렉스 키즈 전문 영화관 포포시네마에서 '베베핀관'이 운영 중이다. 이곳은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영화 속 캐릭터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기획한 곳이다.
베베핀관은 아이들이 인기 캐릭터 베베핀 영화를보며 신나게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곳이다. /더핑크퐁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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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베베핀관'을 방문했다. 체감온도 35도 내외를 기록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엄마 손을 꼭 잡은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입구부터 '베베핀' 테마로 꾸며져 있으며 곳곳엔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포토존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일반 영화관과 다르다. 먼저 신발을 벗고 입장하며 의자가 아닌 푹신하고 형형색색의 빈백이 있다. 동그란 모양의 이 빈백은 이동할 수 있고 누울 수도 있어 아이들이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게끔 한다.
자율좌석제라 아이들은 자유롭게 춤을 추고 돌아다니다 착석하면 된다. 미끄럼틀과 자석이 붙는 벽이 있어 놀이동산에 온 느낌을 연출한다. 영화가 시작하면 불이 꺼지긴 하지만 약간 어두워질 뿐이다.
이날 상영된 '베베핀: 생활습관을 배워요'는 캐릭터들이 함께 춤추고 노래하면서 양치하는 법, 배변 습관 키우기, 안전하게 버스 타는 법, 날씨에 맞는 옷차림 등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영화다.
4살 아이와 함께 영화관을 찾은 엄마 A씨는 "하원하고 왔다. 아무래도 좀 큰 (중고등학생) 아이들이면 일반 영화관에 데려가겠는데 아이가 어리다 보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이곳을 왔다"고 말했다. 아이는 응원봉을 들고 음악 소리에 맞춰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
하원 후 아이와 함께 베베핀관을 방문한 학부모 A씨는 "아이가 어리다보니 일반 영화관을 못 가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영화를 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문화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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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학부모 B씨는 "방학이 시작돼 아이들과 갈 곳이 마땅치 않았던 찰나 베베핀 전용관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 (영화관이) 1시간 거리임에도 아이가 좋아해 바로 예매하고 왔다"며 "아이가 상영 포스터를 보고 너무 좋아했고 입구에서 굿즈도 사달라고 하는 등 너무 신이나 보였다. 상영관 안에도 놀 것도 많고 영화 시작 전 댄스 타임에서 야광봉도 신나게 흔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아기들을 귀여워해 주지만 요즘 노키즈존이 많이 생기는 등 (아이들이 오는 걸 좋아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키즈 전용 영화관이 생기면 엄마 아빠들이 눈치 안 보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더핑크퐁컴퍼니 관계자는 <더팩트>에 "키즈 전용 콘셉트의 영화관으로 조도 음향 시설까지 모두 아이들에게 최적화해 설계된 곳이다. 여름 방학 시즌을 맞아 이곳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인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20회차 매진을 기록한 상태다. 따라 하기 쉬운 멜로디와 따뜻한 감성의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가족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베베핀 전용관은 오는 18일까지 운영된다. '베베핀: 생활습관을 배워요' '베베핀 플레이타임' '베베핀: 베베핀 패밀리의 하루' 등 베베핀 인기 콘텐츠를 볼 수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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