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은 이강인이 프리시즌 친선전서 풀타임 활약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RB라이프치히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러 1-1로 비겼다. 전반 13분 로이스 오펜다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PSG는 후반 25분 곤살루 하무스의 동점포로 패배를 면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날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요람 자그, 윌리안 파초, 밀란 슈크리니아르, 카를로스 솔레르가 백4를 구성했다. 마르코 아센시오,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브라힘 음바예, 랑달 콜로 무아니, 이강인이 최전방 스리톱으로 출전했다.
라이프치히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페테르 굴라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루카스 클로스터만, 모하메드 시마칸, 빌리 오르반, 다비트 라움이 수비를 맡았다. 엘리프 엘마스, 아마두 하이다라, 니콜라스 세이발트, 사비 시몬스가 중원을 이뤘다. 유수프 폴센, 로이스 오펜다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춰 득점을 노렸다.
선제골은 라이프치히 몫이었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PSG 수비가 걷어낸 공이 뒤쪽으로 흘렀다. 노마크 상태에 있던 오펜다가 공을 잡아 슈팅을 때렸고, 수비 맞고 굴절돼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라이프치히가 앞선 채 종료됐다.
이강인은 후반 6분 박스 밖 왼발 중거리 슛이 위로 높게 솟구치면서 기회를 날렸다. 2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수비 한 명을 제친 후 왼발로 때려봤으나 굴라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5분 PSG가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 주인공은 교체 투입된 하무스였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이강인이 잡지 못하고 수비가 걷어냈다. 하지만 PSG가 다시 끊어냈고, 하무스가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때린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이강인은 골키퍼 돈나룸마를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어 중 솔레르와 함께 풀타임을 뛴 선수였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이강인이다.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93%,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했다. 평점 6.8로 PSG 공격진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도 7.0으로 공격진 중 제일 높은 점수를 줬다.
이강인은 최근 사우디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아 화제가 됐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강인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기를 원한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PSG에 도착한 이강인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강인과 PSG에 XXL급 제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 2200만 유로(약 328억원)에 영입된 이강인은 때때로 일관성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라며 "지난 시즌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렸던 그는 PSG 데뷔 시즌에 리그1 23경기에서 3골 4도움이라는 기록으로 마무리했다"라고 전했다.
또 "이강인은 다가오는 시즌에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를 희망하지만 이강인의 이름이 이적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사우디 프로리그가 이강인을 주시 중이다"라며 "한 클럽은 이강인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동시에 PSG에 매우 큰 제안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 설명대로라면 사우디는 이강인에게 리그 톱급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 무려 2억 유로(약 3018억원)의 연봉을 수령하는 호날두와 비슷한 수준의 거액을 제안한 셈이다.
호날두 다음으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프랑스 공격수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브라질 스타 네이마르(알힐랄)로 모두 1억 유로(약 1509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막 PSG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은 이강인에게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사우디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풋메르카토 소속 산티 아우나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은 마케팅 가치가 크고, 리그 확장의 핵심 사안으로 여겨진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입단 1년 만에 팀 내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지난 4월 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의 유니폼은 음바페보다 더 많이 팔린다. 한국 선수 이강인은 마케팅적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의 큰 매력이다. 온라인 판매 순위에서 음바페를 능가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 중 한 명인 만큼 이강인을 영입함으로써 발생하는 마케팅 효과가 그에게 지불하는 연봉보다 더 크다는 계산이 나왔기에 사우디가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공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강인은 PSG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일 스트룸 그라츠와의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최고 평점을 받았고 이날도 풀타임을 활약하며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PSG가 이강인을 보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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