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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단짝' 인기 폭발 이유, 어시스트 생산 능력 KDB 이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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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진우 기자 = 페드로 네투가 여러 팀의 관심을 받는 데엔 이유가 있었다. 네투는 케빈 더 브라위너에 이어 프리미어리그(PL) '어시스트 생산 능력 2위'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페드로 네투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00분 이상 플레이한 선수들 중, 가장 적은 시간 당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 2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1위는 케빈 더 브라위너였다. 그는 122.7분 당 1도움을 기록했다. 2경기마다 1도움은 올렸다는 의미다. 더 브라위너는 PL을 넘어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주력은 빠르지 않지만,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싱력을 기반으로 중원을 지휘한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출전에 제한이 있었다. 그럼에도 18경기 4골 10도움을 올렸다. 1991년생으로 30대를 훌쩍 넘긴 나이지만, 기량 면에서는 여전히 최고로 평가받는다.

그렇기에 네투의 수치가 더 돋보인다. 네투는 168.6분 당 1도움을 기록했다. 더 브라위너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네투는 지난 시즌 황희찬과 더불어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에이스'였다. 2000년생 네투는 포르투갈 국적의 왼발 윙어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이 강점이다.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를 제치는 데 능하다. 동료와의 2대1 패스는 물론이고, 오프 더 볼 움직임까지 좋다. 게리 오닐 감독은 '마테우스 쿠냐-황희찬-네투' 스리톱을 활용한 역습을 주 무기로 활용했다.

네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잠재력을 터뜨렸다. 2019-20시즌 울버햄튼 입성 이후, 줄곧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리그 10경기에 나서 1골 7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우측 윙어로 출전했을 때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가 돋보였다. 수비라인부터 상대 박스 진영 근처까지 스스로 공을 운반했다. 이후 황희찬과 쿠냐 등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주며 '도움 행진'을 올렸다. PL 경력이 약 5년이 된 만큼, 완벽히 적응해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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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감독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오닐 감독은 "나는 네투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안다. 그가 울버햄튼에 머물기를 바란다. 그러나 최고의 클럽에서 엄청난 제안이 온다면 그의 앞 길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잔류를 희망했다.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네투를 칭찬했다. 펩 감독은 "울버햄튼은 페드로 네투를 비롯해 마테우스 쿠냐, 더 코리안 가이(The Korean guy, 황희찬) 등 뛰어난 선수들을 갖췄다"고 말한 바 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부상이다. 초반 번뜩이는 모습을 보인 이후 또 다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시즌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긴 공백기에도 기량은 여전했다. 네투는 리그 20경기 2골 9도움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부상만 없다면,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생산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된다.

결국 빅클럽의 구애를 받았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후, 토트넘 홋스퍼가 관심을 보였다. 시즌 내내 우측 윙어로 나선 데얀 쿨루셉스키와 브레넌 존슨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빠르고 저돌적인 측면 공격을 원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에 들었다. 네투의 공격력이 검증된 셈이다. 그러나 네투는 토트넘 행을 원치 않았다.

행선지는 첼시로 좁혀지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9일 개인 SNS를 통해 "네투는 첼시로 이적한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6,000만 유로(한화 약 900억 원)의 고정 이적료와 300만 유로(한화 약 45억 원)의 추가 이적료를 수락했다. 네투의 에이전트 멘데스는 이미 개인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10일에는 "토요일(현지시간) 네투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런던에 도착했다. 첼시는 그가 양쪽 윙어에서 완벽할 활약을 할 것으로 믿는다. 매우 유연하며 재능이 많아 스쿼드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적 단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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