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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여름 가장 주목을 받았던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였다. 2022-23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을 때까지만 해도 호날두가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본격적으로 영입에 뛰어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입 행보는 상상 이상이었다.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칼리두 쿨리발리 등 유럽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쳤던 선수들이 사우디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트레블을 이룬 리야드 마레즈도 사우디로 향했다. 게다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네베스 등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도 영입했다. 선수 영입에 그치지 않고 스티븐 제라드를 선임하며 감독까지 노렸다.
유럽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수 있었던 건 오일 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천문학적인 연봉과 이적료를 제시하면서 선수들을 쓸어 모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은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역대급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알 힐랄은 이적료 3억 유로(약 4,265억 원), 연봉 7억 유로(약 9,950억 원)를 제시했다. 사우비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를 확실하게 보여준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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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강인에게도 접근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독점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강인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하나로 만들고 싶어 한다. 이강인은 마케팅 가치가 뛰어나며 리그 확장을 위한 핵심 영입으로 간주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중요한 제안을 건넬 준비가 됐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2022-23시즌 마요르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강인의 왼발과 베다트 무리키의 머리는 마요르카의 핵심 공격 루트였다. 이강인은 리그에서 36경기 6골 6도움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은 여러 팀과 이적설이 나왔고 이강인은 PSG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 초반에는 주전 경쟁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게다가 이강인의 같은 포지션에 뎀벨레가 영입되면서 이강인과 경쟁이 불가피해 보였다. 이강인의 이적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선임되기 전에 이뤄졌고 뎀벨레의 이적은 엔리케 감독의 요청에 의해 진행됐다. 감독이 직접 원한 선수를 밀어내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확고한 주전이 아니었던 이강인은 여러 차례 자리를 비웠다.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고 부상 복귀 이후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다. 이강인이 없는 사이 뎀벨레가 주전을 확고히 할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부진했다. 이강인은 PSG에 돌아온 후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고 엔리게 감독을 매료시켰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멀티성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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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아시안컵으로 인해 또 팀을 떠났다. 아시안컵 복귀 직후에는 적은 출전 시간 기회를 받으며 입지가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강인은 다시 주전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시즌 막바지가 되면서 이강인이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중원에서 비티냐, 루이스, 자이르-에메리가 최근 계속해서 호흡을 맞춰오며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윙어 자리에서는 바르콜라와 뎀벨레가 좋은 기량을 펼치며 PSG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이강인은 적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날카로운 왼발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강인은 적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많은 득점에 관여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PSG 첫 시즌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것이다. 게다가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트로피를 3개나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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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강인의 실력은 물론 마케팅 측면도 생각하고 있다. 이강인의 파급력은 이미 PSG에서 증명됐다. 리그앙은 "PSG에서 이강인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뎀벨레의 이름보다 이강인의 이름이 더 눈에 띄고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에 계속 몰려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강인은 이번 여름 마요르카에서 PSG에서 합류했다. 이후 음바페보다 더 많은 유니폼을 팔았다. 유럽인들은 아직 깨닫지 못했을지 모르겠지만 PSG는 진정한 슈퍼스타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리그앙은 "PSG는 이강인의 존재만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에게 유용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PSG가 아시아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강인은 아직 어려 갈 길이 멀지만 아시아의 새로운 스타가 되어 한국 대표팀 스타 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한 모든 걸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산티 아우나의 말처럼 이강인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게 된다면 호날두급 대우다. 주급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받는 건 호날두다. 호날두의 연봉은 2억 유로(약 2,982억 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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