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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이번 여름 PSG의 이강인을 향한 인기가 뜨겁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뛰어넘는 초특급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9일(한국시간) "지난 여름 PSG에 도착한 이강인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한 클럽은 그를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기사를 작성한 산티 아우나 기자는 SNS를 통해 "23세의 한국인 이강인은 마케팅 가치가 뛰어나며 리그 확장을 위한 핵심 영입으로 간주된다"며 "사우디는 현재 PSG에 중요한 제안을 할 준비가 됐다"고 이강인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강인이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된다면 연봉은 무려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급통계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사우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알 나스르에서 뛰는 호날두다. 호날두는 연봉은 2억 유로(약 298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롱도르 출신의 카림 벤제마와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1억 유로(약 1491억원)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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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사우디 외에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많았다.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 분데스리가를 가리지 않고 여러 구단이 이강인을 주시했다.
'풋 메르카토'는 지난달 "한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7000만 유로(약 1043억원)를 제안했지만 PSG가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 영입을 문의한 팀은 사우디 자본이 투입된 뉴캐슬 유나이티드였다. 하지만 매체의 보도와 달리 7000만 유로가 아닌 4000만 파운드(약 697억원)를 제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뉴캐슬 소식을 전하는 '멕파이 미디어'는 "뉴캐슬이 이강인에 관해 PSG에 공식 문의를 했다"며 "신임 스포츠 디렉터 폴 미첼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꿈'의 타깃으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뉴캐슬 팬들도 이강인 영입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김민재의 친정팀 나폴리도 이강인 영입을 원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PSG가 나폴리의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에게 관심이 있어 그의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3명의 선수를 제안한 것이 드러났다. 3명의 선수 중 나폴리가 관심을 보인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이탈리아 매체 'GIFN'도 "PSG는 이강인을 포함한 몇몇 선수를 추가하고 이적료를 지불해 나폴리와의 거래를 달래고자 한다"며 오시멘 영입을 위해 이강인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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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활약하는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도 이강인 영입에 참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이언 스트라이크'는 "뮌헨은 스쿼드의 평균 연령을 낮추기 위해 데지르 두에(스타드 렌)와 사비 시몬스(PSG)를 원한다"며 "이강인은 뮌헨이 25세 이하 선수와 계약을 맺길 원한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두 선수의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유럽 5대 리그의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인 데 이어 스타 선수들을 모으는 사우디 리그까지 영입 경쟁에 뛰어들며 이강인의 주가가 점점 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우디 리그는 지난해 1월 호날두 영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타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전까지는 스타 선수 영입이 힘들었으나 발롱도르 5회의 주인공인 호날두가 사우디로 향하며 스타 선수들의 사우디행은 가속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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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유럽 5대 리그에서 내려오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호날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기량이 떨어진 상황에서 알 나스르로 이적했고 부상이 잦았던 은골로 캉테, 리버풀 주장 출신인 조던 헨더슨 등이 사우디로 향했다.
하지만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한 선수들도 영입하며 사우디는 유럽 5대 리그를 넘봤다. 지난해 여름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벤제마와 PSG에서 여전히 에이스로 활약하는 네이마르까지 사우디로 향하며 종지부를 찍는 느낌이었다. 더 이상 사우디는 정점에서 내려오는 선수들만 가는 곳이 아니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20대의 나이에 뛰어난 기량을 가진 젊은 선수들도 사우디행을 택했다. 울버햄프턴 중원을 이끌던 포르투갈 출신의 후벵 네베스는 지난해 여름 알 힐랄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가 그의 영입을 관심을 보인 상황에서 네베스의 사우디행은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사우디는 이적시장마다 획을 그을 수 있는 선수 영입에 나서고 있다.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 스타인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하고자 했으나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우디가 이강인으로 눈을 돌린 이유다.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있다. 지난해 여름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전반기까지만 해도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후반기에는 출전 시간이 줄어들며 주전에서 밀린 모습이었다.
이강인의 기록은 준수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23경기에 출전해 3골과 4개의 도움을 올렸다. 시즌 도중 펼쳐진 슈퍼컵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에서는 결승골을 넣으며 PSG에서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그의 가치는 멀티 플레이어적인 측면에 있었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를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윙백으로까지 뛰게 했다. 이강인은 어느 포지션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엔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으나 후반기에는 벤치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강인의 마케팅적인 가치도 대단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이적해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유니폼 판매량을 뛰어넘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자랑했다. 사우디 리그도 이강인이 사우디로 온다면 엄청난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PSG는 이강인의 가치를 알고 있기에 그를 팔 생각이 없다. 이강인도 파리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기에 PSG에 남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풋 메르카토'는 "PSG는 2028년 6월까지 계약된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늘 닫아왔기에 사우디의 큰 제안에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강인도 프랑스에서 삶에 만족하기에 이적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8일 오스트리아 클럽인 슈투름 그라츠와의 친선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최고 평점을 받는 등 첫 경기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이강인의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들어온 상황에서 PSG가 이강인의 이적을 허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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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PSG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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