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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바지로 접어든 파리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1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금빛 메달을 하나만 더 추가하면 우리 선수단은 올림픽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오늘(9일)은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김유진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태권도 경기장에는 이틀 연속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첫 소식 파리에서 주영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유진은 183cm의 큰 키를 앞세워 머리를 집중 공략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중국의 뤄중스와 준결승이 최대 고비였습니다.
김유진은 자신과 키가 비슷한 뤄중스와 머리 공격을 주고받으며 한 라운드씩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 더 과감하게 머리를 노려 3연속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상대 헤드기어가 돌아갈 정도의 압도적인 발차기로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승에서는 세계 2위 이란의 키야니찬데를 맘껏 요리했습니다.
버저비터같은 몸통 공격까지 선보이며 1라운드를 여유있게 따냈고, 2라운드에서도 순간적인 머리 공격에 이어 연속 몸통 공격을 성공하며 완승을 거뒀습니다.
김유진은 코치의 품에 안겨 감격했습니다.
김유진의 금메달로 우리나라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역대 올림픽 최다 타이인 13번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김유진/태권도 국가대표 : 부담은 좀 내려놓고 즐기려는 마인드로 하니까 잘 된 거 같아요. 정말 너무 행복하고 컨디션도 너무 좋았고 모든 행운이 저를 따라준 거 같습니다.]
이틀 연속 2000년대 생들이 금빛 발차기를 선보이며 세대교체의 성공을 알린 가운데 오늘은 2003년생 서건우가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서건우는 1회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칠레의 처칠에게 의외로 고전했습니다.
1라운드를 내준 뒤 2라운드에서도 종료 5초 전까지 5점을 뒤졌지만, 막판 4점짜리 몸통 회전 공격에 이어 상대 감점까지 얻어내 극적으로 16대 16 동점을 만든 뒤, 회전 차기 횟수에서 앞서 2라운드를 가져왔습니다.
기사회생한 서건우는 3라운드를 안정적으로 따내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8강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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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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