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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전력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여러 변수를 가지고 있다. 우선 새로 오는 선수가 기존에 있던 선수보다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물론 프로필이나 미국 현지에서의 구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더 낫다는 판단이 있기에 계약하는 것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게다가 금전적으로도 몇 억씩 더 써야 한다.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올해는 8월 중순에 이르는 지금 시점까지도 모든 팀들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만큼 각 구단들도 포기할 수 없는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저마다 제각기 사정으로 승부수를 거는 양상이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과 가장 가까이 있는 팀인 KIA도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 통산 36승 경력의 소유자인 에릭 라우어를 영입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그 과정에서 캠 알드레드(28)가 웨이버 공시됐다. 알드레드는 팔꿈치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열에서 이탈한 윌 크로우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KIA는 알드레드와 풀시즌 계약을 하며 여차하면 정식 등록선수로 전환하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단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한 장을 아끼고, 알드레드가 부진하면 그때 다시 움직인다는 계획이었는데 아쉽게도 알드레드가 버티지 못하면서 부득이하게 비상 플랜을 가동해야 했다.
관심은 일주일 간의 웨이버 공시 기간 동안 알드레드를 선택하는 팀이 있느냐다. 올해 라울 알칸타라, 케이시 켈리, 다니엘 카스타노 등 그래도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들이 웨이버 공시됐지만 모두 타 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만큼 KBO리그 구단들의 눈이 높았다. 알드레드는 이론적으로 다른 구단이 클레임을 건다면 KBO리그에서 뛸 수 있는 여지는 열려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떨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다른 팀들이 외국인 투수를 교체할 필요가 없거나, 교체 카드를 다 썼거나, 알드레드에 큰 관심이 없는 경우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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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이 있는 팀이 5위 SSG였다. 드류 앤더슨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2년차를 맞이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투구 내용이 조금 불안했다. 실제 엘리아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44고, 피안타율은 오히려 알드레드보다 더 높다. 그러나 SSG는 줄곧 엘리아스의 반등 가능성을 믿고 있다. 처음부터 알드레드에는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다. 후반기를 봤을 때 알드레드보다는 엘리아스가 더 안전한 카드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아예 엘리아스에게 “끝까지 간다”고 통보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 면담 이후 부담을 던 엘리아스는 2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 그리고 8일 고척 키움전에서 7이닝 8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치며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현시점에서 알드레드의 KBO 재취업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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