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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삼복더위' 속에서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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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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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프로축구 선수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방학을 맞이하여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오후 늦게 경기를 펼치거나, 저녁에 경기를 펼치고 있어 그나마 조금은 더위에 덜 노출되어 있지만 한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그야말로 절정의 더위 속에서 컨디션 관리는 필수다.

아마도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상대 팀과의 경기 이전에 더위와의 싸움에서 이겨내야만 한다. 따라서 많은 선수가 알고 있겠지만 삼복더위 중에 하는 경기에서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첫 번째는 역시 수분을 섭취하는 문제이다.

선수들은 경기에 들어가서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 줄 알고 있지만 사실은 준비운동 전부터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어야 한다. 신체에서 많은 땀으로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져 좋은 경기를 펼치기 어렵다. 수분 섭취하는 방법은 한 번에 많이 섭취하지 말고 조금씩 여러 번에 걸쳐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많이 섭취하게 되면 위에 부담을 줘서 뛰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준비운동 시간에 수분 섭취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해도 꾸준히 조금씩 마셔서 보충하는 것이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물론 경기 중에도 전반과 후반 중간에 한 번씩 수분 섭취 시간을 주고 있지만 부상자가 생겼을 때나 선수 교체시간에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체력 소모를 줄이라고 해서 뛰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볼을 가진 시간을 줄이라는 이야기인데 볼을 갖고 있게 되면 주위의 상대 선수들이 볼을 빼앗기 위해 달려들게 되고 볼을 지키기 위해 많은 움직임이 있게 된다. 이것이 체력을 빨리 소모하는 데 일조하게 되고 후반전에는 움직임이 둔화할 수 있다.

되도록 경기 초반부터 단순하고 간단하게 빠른 패스로 체력을 안배하여 경기를 안배해야 한다. 볼을 오랫동안 갖고 있지 말고 주위의 동료들을 잘 활용하고 전체적으로 짧은 패스 위주의 경기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빠른 회복을 해야 하는데 보통 이틀에 한 경기씩하고 있어서 경기 후 회복이 늦어지면 다음 경기에 지장을 초래한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첫 번째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다.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데 24시간에 90% 이상의 에너지가 보충되기 때문에 이른 시간 동안 탄수화물을 섭취하도록 한다. 잠을 잘 수 있도록 주위 여건을 조성해서 충분히 컨디션을 좋게 만들어서 경기에 나서도록 한다.

무더운 여름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선수들은 특히 유의하고 경기에 임하도록 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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