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외교가 등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은 전날 일정상의 이유를 들며 접견 일정을 미뤄달라고 국회의장실에 요청했다.
당초 일본대사관 측은 지난 6월 5일 우 의장 취임 후 타국 의장실 측에 접견 신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외교관들에게 국회의장 등 3부 요인과의 만남은 주요 실적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서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의 논란 등 양국 현안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국회에서 방송법 중재안 등 국회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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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 의장은 지난 6일 사도 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데 대해 "정부가 이를 용인한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양국의 외교협상 과정과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회도 지난달 등재 결정에 앞서 여야 의원 225명이 찬성한 가운데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회의장실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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