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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와 결별한 케이시 켈리가 미국에서 새 둥지를 찾았다. 바로 '아버지' 팻 켈리가 감독으로 있는 팀,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의 루이빌 배츠다.
미국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가 루이스빌 배츠 감독인 팻 켈리의 아들, 베테랑 FA 투수 케이시 켈리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그를 트리플A 팀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팻 켈리가 프로 무대 정규시즌에서 그의 아이를 감독한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다. 케이시와 팻은 루이빌 배츠 역사상 최초의 부자 듀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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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LG와 계약하며 KBO리그를 밟은 켈리는 약 6년의 시간 동안 LG 에이스로 활약하며 한국 무대를 누볐다. 2019시즌 입단하자마자 29경기 180⅓이닝을 소화, 14승12패 평균자책점 2.55로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고, LG가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20시즌에는 28경기 173⅓이닝을 던져 15승7패 평균자책점 3.32를, 2021시즌에는 30경기 177이닝을 소화해 13승8패 평균자책점 3.15로 변함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022시즌에는 27경기 166⅓이닝 마운드에 올라 16승4패 평균자책점 2.54로 다승왕 타이틀을 따내며 자신의 선수 커리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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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다섯 번째 시즌이었던 2023년 정규시즌에서는 전반기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기 자신의 모습을 찾고 총 30경기 178⅔이닝을 소화해 10승7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LG의 29년 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처음과 끝인 1차전과 5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각각 6⅓이닝 2실점(1자책점), 5이닝 1실점으로 에이스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올해도 부침은 있었지만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마지막 경기 전까지 19경기 113⅔이닝을 소화해 5승8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고, 19경기 중 11경기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6월 25일 삼성전에서는 9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퍼펙트에 가까운 완봉승을 올리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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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위권에서 그보다 더 높은 곳을 원했던 LG는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고 오래 함께했던 켈리와의 결별을 선택했다. 에르난데스의 영입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켈리는 마지막 등판을 할 필요가 없었지만 동료들,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위해 7월 2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켈리가 3회까지 소화한 후 경기는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켈리는 고별식 후 인터뷰에서 "아직 내가 건강하다는 사실에 행복하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 나은 모습을 보였드린 것에도 만족한다. 이제 생각할 시간이 조금 있는데,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건 없다. 미국이나 대만, 여러 가지 선택지를 고민해 보려고 한다. 여전히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고, 야구를 계속 하고 싶다. 아마 어딘가에서 야구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는데, 그 재시작을 아버지의 팀에서 하게 됐다.
켈리는 곧 루이빌 배츠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 켈리의 루이빌 데뷔전은 12일 루이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팀 샬롯 나이츠와의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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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iLB,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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