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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이걸 또 하네!…맨유 '역대 최악의 영입' 처분+손해 메꿀 기회→'호날두 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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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고 있는 안토니를 처분할 기회가 생겼다.

맨유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이기도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현재 활약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가 안토니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6일(한국시간) "맨유의 윙어 안토니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나스르의 메인 타깃으로 떠올랐다"며 알나스르가 안토니를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뒀다고 전했다.

매체는 "돈이 많은 알나스르는 바르셀로나의 윙어 하피냐 를 영입하기 위해 접근했으나 합의에 실패한 뒤 안토니에게 시선을 돌렸다. 알나스르는 이번 여름에 안토니를 영입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안토니 영입에 관심을 표했다"고 했다.

또한 "맨유는 지난 2022년 아약스에서 8200만 파운드(약 1433억)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했으나 그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안토니를 매각할 생각이 있다"며 맨유도 안토니 매각에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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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2022년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브라질리언 특유의 뛰어난 기술과 센스, 그리고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이름을 날린 안토니는 전 스승인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커리어 처음으로 빅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맨유에 온 이후로 안토니는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되는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활약할 때부터 안토니의 단점으로 꼽히는 건 170대의 키와 60대의 몸무게를 유지한 그의 왜소한 신체조건이었는데, 네덜란드 리그보다 거친 경합이 빈번하고 수비수들의 견제가 타이트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신체가 빈약한 안토니는 쉽게 힘을 쓰지 못했다.

또한 아약스에서는 경기를 전반적으로 주도한 반면 맨유에서는 그러지 못하자, 공간과 킥을 활용하는 안토니의 능력도 발휘하기 힘들었다. 결국 안토니는 2022-23시즌 내내 부진만 거듭하다 맨유와 PL에서의 첫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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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은 텐 하흐 감독의 2년차이자 안토니의 2년차로, 안토니 역시 달라질 것이라는 상당한 기대를 받았으나 안토니는 달라지지 않았다. 안토니가 계속해서 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를 신뢰하며 그를 선발로 자주 기용했는데, 이는 오히려 안토니를 더욱 욕 먹게 하는 선택이 되고 말았다.

안토니는 2022-23시즌 25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렇다고 안토니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은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맨유 팬들은 하루빨리 안토니를 내보내고 다른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맨유는 안토니를 쉽게 팔 수도 없었다. '풋볼 인사이더'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맨유가 안토니를 영입할 당시 아약스에 지불했던 이적료는 무려 8200만 파운드였다. 맨유가 안토니를 내보내려면 어마어마한 이적료 손해를 감수해야 했고, 안토니가 주급을 깎지 않는 이상 맨유보다 체급이 낮은 팀으로 보내는 건 불가능했다.

결국 다음 시즌은 물론 계약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안토니와 동행을 이어갈 생각을 하던 찰나에 유럽 내 웬만한 빅클럽보다 돈이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가 안토니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 맨유는 알나스르에 안토니를 팔더라도 손해를 보겠지만, 우선은 안토니에게 지출되는 주급이라도 아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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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인사이더'는 "맨유는 지난달 안토니에게 새로운 클럽을 찾으라고 제안했고, 이를 통해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며 "맨유는 또한 안토니의 주급인 10만 파운드(약 1억 7400만원)이 충단되면 이번 시즌 동안 안토니를 임대로 보내는 걸 허용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매체는 또 "안토니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지만,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안토니가 팀을 떠나는 걸 허가할 의향이 있다"며 안토니를 영입한 장본인인 텐 하흐 감독조차 안토니를 내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맨유가 두 시즌 동안 안토니를 지켜본 끝에 맨유에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고 판단, 기회가 되면 안토니를 매각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가운데 알나스르가 접근한 것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막대한 자금으로 유럽 이적시장을 무자비하게 흔들었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지만, 지금의 맨유는 알나스르에게 고마운 마음을 느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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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알나스르에는 호날두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 세코 포파나, 알렉스 텔리스, 오타비우, 아이메릭 라포르트,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등 유럽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던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일부는 여전히 전성기를 보내고 있지만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알나스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알나스르는 유럽 출신 스타 선수들을 다수 거느리고도 다른 선수들까지 추가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자금력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는 시기다.

맨유 입장에서 알나스르의 관심은 엄청난 기회인 셈이다. 맨유는 이번 기회에 사실상 악성 재고나 다름없는 안토니를 팔아치우고 이적료를 마련하거나 주급에 여유가 생긴 것을 다른 데에 재투자할 수 있다. 맨유가 생각하던 최상의 시나리오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풋볼 인사이더'도 "맨유가 안토니를 매각해서 벌어들인 돈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다른 공격 옵션을 추가하는 데 재투자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맨유가 브렌트퍼드의 이반 토니에게 5000만 파운드(약 874억)의 이적료를 입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면서 맨유가 안토니를 내보내고 번 돈을 스트라이커 영입에 쓸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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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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