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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위태위태…PSG, 1050억 MF와 5년 쾅!→중원 4~5옵션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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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의 특급 조력자일까. 파리 생제르맹(PSG)이 새로운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를 영입했다.

PSG는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앙 네베스가 파리 생제르맹에 5시즌 동안 합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PSG에 따르면 2004년생 포르투갈 미드필더 네베스는 2016년 자국 명문 클럽 SL벤피카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벤피카의 훈련과정을 모두 거친 그는 2020년 12월 처음으로 프로 계약을 맺었고, 2022년 12월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로저 슈미트 감독 눈에 들어 1군 명단에 포함돼 2023년 벤피카의 우승에 기여했고, 2023년 2월 18세의 나이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했다.

벤피카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그는 지난해 10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A매치 9경기를 뛴 그는 독일에서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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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베스 2023-24시즌에 뛰어난 기량을 보이면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 55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으로 활약했던 그는 빌드업 능력과 수비가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 받고 있다. 또 경기 중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공격에 가담하는 전진성도 보여준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칭찬을 받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지난 2월 포르투갈 방송 '스포르트 TV'에 출연해 네베스가 울버햄프턴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베테랑 미드필더 주앙 무티뉴와 유사한 스타일이며, 어린 나이에도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어린 나이에 정상급 미드필더가 될 자질을 보여준 네베스를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많은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네베스 영입 레이스 최종 승자는 프랑스 리그1 챔피언 PSG가 됐다.

PSG는 "네베스가 5시즌 동안 PSG에 합류한다. PSG는 네베스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네베스는 구단과 2029년까지 계약을 맺었다"라며 신입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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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에 따르면 PSG가 네베스를 영입하기 지불한 금액은 기본 이적료 5990만 유로(약 899억원)와 옵션 1000만 유로(약 150억원)이다. 또 이적료의 10%는 네베스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의 중개 수수료로 빠졌다.

PSG 유니폼을 입은 네베스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야망이 있는 PSG에 합류하게 된 것은 나에게 큰 자부심이다"라며 "나는 팀 동료들을 도우면서 이 환상적인 클럽에서 성장하고, 많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예정이다"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네베스를 PSG의 일원으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네베스는 포르투갈과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선수 중 하나다. 그는 열정을 갖고 PSG에 합류했으며, 우리가 모든 선수들에게 기대하듯 팀을 위해 싸우기로 결심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팀워크, 재능, 팀 정신을 바탕으로 PSG에서 환상적인 젊은 팀을 계속해서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클럽의 위대한 미래의 기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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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베스의 가세로 PSG의 중원은 한층 더 강화됐다. 다만 국내 축구 팬들은 네베스 영입이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강인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네베스와 이강인은 플레이스타일이 달라 직접적인 경쟁자는 아니지만 네베스의 합류로 인해 이강인의 선발 출전 횟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점쳐졌다.

지난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밑에서 PSG는 주로 4-3-3 전형을 사용했다. 옵션 포함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준 선수를 백업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낮으므로 네베스는 다음 시즌 PSG에서 팀의 새로운 주전 6번 미드필더로 뛸 확률이 높다.

네베스가 미드필더 3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이강인을 포함해 기존 선수들은 나머지 2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해당 포지션은 이강인이 주로 선발로 나섰던 위치로, 이강인은 지난 시즌 위치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 자리를 모두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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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강인 선발 여부를 확답하는 건 어렵다. 지난 시즌 활약상과 팀 내 입지를 고려했을 때 네베스 양 옆에서 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2023-24시즌 PSG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한 포르투갈 미드필더 비티냐와 구단 유스 출신 워렌 자이르-에메리이다.

비티냐는 지난 시즌 46경기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PSG 중원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2006년생 자이르-에메리는 어린 나이에 지난 시즌 주전으로 기용되면서 43경기 출전해 3골 7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강인도 지난 시즌 5골 5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렸지만 부상이나 부진이 없다면 팀 유스 출신이자 지난 시즌 주전 멤버로 활약한 자이르-에메리가 더 우선적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도 다음 시즌 PSG 선발 베스트 11을 예상할 때 네베스가 합류한다면 비티냐, 네베스, 자이르-에메리 3명이 PSG 주전 미드필더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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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네베스는 이강인의 파트너로서 그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조력자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최근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터 오시멘 영입을 위해 SSC나폴리와 접촉한 PSG는 나폴리 측에서 이강인을 요구하자 단칼에 거절하며 다음 시즌 이강인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보여줬다.

또 지난 시즌에 이강인은 시즌 도중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해 온전히 클럽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2년 차 활약상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엔리케 감독도 지난 시즌에도 경기 중 팀에 공격적인 옵션이 필요하다고 생각됐을 때 이강인 카드를 꺼냈다. 이강인은 팀에 안정감을 더하기보다 전진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 및 크로스로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만약 이강인과 네베스가 공존에 성공한다면 네베스는 이강인의 공격적인 능력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기에 다음 시즌 이강인이 선발 라인업의 한 축을 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PSG 홈페이지, 트랜스퍼마르크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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