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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공포로 ‘검은 월요일’이 한국 증시를 덮치면서 역대 최고 하락폭을 기록했던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6일 하루 만에 급등하면서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경 코스피200선물지수에 대해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330.45포인트)보다 16.75포인트(5.06%) 상승한 347.20이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기준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급등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 선물은 1226.8로 전일종가보다 90.80포인트(7.99%) 상승했으며 코스닥150지수는 65.16포인트(5.64%) 올라 1218.65를 기록했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지수가 기준일 대비 6% 이상 상승 또는 코스닥150지수가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4년 2개월 만이다.
앞서 5일 미국발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는 8.77%, 코스닥은 11.3% 떨어졌다. 지수가 급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동시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낙폭이 더욱 커지자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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