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예방 접종 |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의 지난해 대다수 백신 접종률이 50% 이하로 집계돼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규빈 통일연구원 인권연구실 연구위원은 5일 발간한 온라인 시리즈 보고서 '북한의 예방 접종률 하락과 아동의 보건 위기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만 해도 상당수 백신 접종률을 90% 이상으로 유지했으나, 2020년 국경을 봉쇄한 이듬해부터 접종률이 뚜렷한 하락세를 그려왔다.
2023년에는 결핵 백신을 제외한 다수의 백신 접종률이 50% 이하였으며, 1세 미만 아동에게 필요한 11가지 백신 중 90% 이상 접종률을 보인 백신은 전무했다.
예를 들어 아동이 맞아야 하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1차(DTP1) 백신 접종률은 2019년 98%에서 2023년 41%로 반토막 났다.
생후 6주, 10주, 14주에 3회 접종하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3차(DTP3) 백신 접종률도 2019년 97%에서 2023년 16%로 급감했다.
9개월 혹은 12개월 영아가 맞는 홍역 1차 백신 접종률은 98%에서 28%로 줄었다. 홍역 2차 백신은 2022∼2023년 재고 부족으로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결핵(BCG) 백신의 경우 2022년까지 99%의 높은 접종률을 보이다가 2023년 63%로 떨어졌다.
최 위원은 백신 접종률이 낮으면 아동의 건강이 위험해진다며 원활한 백신 확보와 예방 접종을 위해 북한이 국제기구의 접근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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